올해 식품업계의 설 대목 경기가 신통치 않을 것 같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등 식품업계 ‘빅 3’는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목표를 작년 수준으로 책정하거나 목표치를 낮춰 잡았다. 판매목표를 최고 두자릿수 줄여 잡은 업체도 있다. 올해 부동산발(發) 소비 침체가 설 명절까지 이어지면서 대목 경기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올해 설 대목 동안 연어캔ㆍ식용유ㆍ토종김ㆍ햄 등 선물세트 130여종 600만세트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난해 판매 실적 650만세트보다 50만세트(7.7%) 줄어든 소극적인 숫자다. CJ제일제당은 위축된 소비심리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선물세트 전략을 총동원했다.

우선 식용유ㆍ참기름ㆍ햄 등 가정에서 쓰임새가 많은 선물세트를 집중 배치했다. 선물세트 가격대도 2만~5만원대 중저가에 맞췄다. CJ제일제당은 또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여러 가지 상품을 패키지로 묶은 복합형 선물세트 비중도 크게 늘렸다.

대상은 올해 선물세트 판매목표를 작년보다 10%가량 적은 84종 280만세트를 판매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체 선물세트의 절반가량을 5만원대 이하 중저가 상품으로 집중 배치했다. 상품은 참치를 비롯해 홍초ㆍ고급유ㆍ자연조미료ㆍ맛선생ㆍ햄ㆍ참기름ㆍ식용유ㆍ고추장 등 가정에서 쓰임새가 많은 실속형 상품으로 경기 불황을 정면 돌파한다는 각오다. 대상은 ‘홍삼진액골드 30포’(70㎖ㆍ30포), ‘멀티비타민 맨&우먼 세트’(맨&우먼 각 1000㎎×60정) 등 일부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의 경우 50% 할인 판매하는 세일 전략도 구사할 방침이다.

동원F&B는 참치ㆍ연어ㆍ김ㆍ홍삼ㆍ건강기능식품 등의 다양한 ‘건강’ 콘셉트의 식품으로 구성된 설 선물세트 200여종 600만세트를 내놓았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다. 하지만 선물세트 물량을 비교하면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동원F&B는 대표 상품인 참치ㆍ캔햄 등의 선물세트를 2만~3만원 중저가 실속형 상품에 영업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최남주 기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