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4일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소비자심리도 2개월 연속 상승, 내수심리 회복세

금리 인하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도 큰 폭 올라

‘부동산 가격 오를 것’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

서울의 한 일렉트로마트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연합]
서울의 한 일렉트로마트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개월 연속 하락해 2년 4개월만에 처음으로 2%대에 진입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물가 안정과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가 점차 커지고 있는 셈이다.

동시에 금리 하락과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특히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는 2021년 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대를 기록한 시점은 지난 2022년 3월(2.9%)이 마지막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3%대에서 오르내리면서 안정세를 좀처럼 찾지 못하다, 이달 처음 2%대에 안착했다. 다만,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에 비해선 아직 0.9%포인트 높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기대인플레가 오랜만에 2%대로 내려왔다”며 “어쨌든 소비자물가가 내려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환율 상승 등으로 수입 물가는 올랐지만,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 먹거리 물가 위주로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전반적인 하락세가 나타났다”며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세는 둔화할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했다. 7월 CCSI도 103.6을 기록하며 전월대비 2.7포인트 올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하여 산출한 심리지표다. 기준선인 100보다 크면 소비심리가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는 지난 1∼4월 내내 100선을 웃돌다가 5월 98.4로 내렸으나, 6월 100.9로 상승하며 기준선을 넘어섰다. 7월에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내수 심리 회복세가 보다 공고해지는 모양새다.

이밖에 세부 CSI를 살펴보면 물가수준전망CSI는 7월 144를 기록했다. 지난달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유류세 인하폭 축소에 따른 석유류 가격 상승,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에도 농산물·가공식품 등 체감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하락세를 견인했다.

금리 인하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는 더 커졌다. 7월 금리수준전망CSI는 95를 기록해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CPI) 예상치 하회 등에 따른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확대로 시장금리가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주택가격전망CSI는 7월 115로 7포인트 올랐다.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던 2021년 11월(116) 이후 최대치다. 대출 규제 확대 연기,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수도권 중심 아파트 가격 상승세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황 팀장은 “주택가격전망CSI가 큰 폭으로 올랐다”며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고 주택매매거래가 증가했다는 뉴스가 많이 나오면서 설문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주담대 금리도 시장금리가 반영돼 하락하면서 주택가격전망이 크게 상승하는 원인으로 작동했다”고 밝혔다.


th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