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치킨 가맹점 3만개 육박
종사자 1인당 매출액 1억원 ↑
주요 가맹점 인수 대기 줄지어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다른 프랜차이즈보다 치킨 매장을 인수하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업종을 바꿔 치킨으로 넘어오려는 문의도 많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가 자영업자 사이에서 불황에도 ‘매출 효자’라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실제 치킨 프랜차이즈는 커피·제과제빵 등 다른 외식업종(주점 제외)보다 상대적으로 폐업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8일 발표한 ‘2023년 가맹점 현황’자료에 따르면 2022년 치킨 업종 가맹점 개점률은 14.4%, 폐점률은 14.2%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치킨프랜차이즈의 폐점률 증가율은 0.5%포인트(p)로 외식업종 평균인 1.8%p보다 낮았다. 한식(3.7%p), 커피(1.4%p), 제과제빵(0.9%p), 피자(3.8%p) 등 타 업종보다도 낮았다. 정부 관계자는 “치킨 가맹점이 꾸준히 느는 것에 비해 폐점률이 10%대를 유지하는 경향이 2022년에도 이어졌다”며 “이런 추세는 작년에도 계속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킨 업종은 다른 업종보다 1인당 매출액도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치킨 업종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2017년 6090만원 수준에서 2022년 1억1840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매출만 보더라도 한식(1억1000만원), 외국식(9640만원), 제과점(1억1000만원), 피자·햄버거(8390만원), 김밥·간이음식(8800만원), 커피·비알콜음료(5010만원) 등 외식 업계 중에서도 많다. 2022년 치킨 가맹점은 2만9423개까지 늘었다. 치킨 업계 종사자 수는 6만4222명까지 증가했다.
엔데믹 이후 배달에 의존하지 않고, 홀 영업을 통해 주류 매출까지 챙길 수 있다는 점도 치킨집의 인기 요인이다. 이는 주류를 다루지 않는 커피나 김밥, 간이음식점 등 타 업종과 차별성으로 꼽힌다.
한 창업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젊은 예비 창업자들은 본인이 희생을 하더라도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매출이 많은 분야를 찾는다”며 “치킨은 홀에서 주류를 판매하면서 배달까지 보완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귀띔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홀을 방문하는 고객이 늘면서 매출도 늘었다”며 “유명 치킨 브랜드는 매장을 인수하려는 대기가 꾸준하고 지방·신도시 중심으로 신규 매장을 위한 상권 분석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한편 치킨 매출액 상승이 인플레이션(고물가)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치킨 소비자물가지수는 2022년 전년 대비 9.4% 늘었고, 2023년에도 5.1% 올랐다.
mp1256@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