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에 게재

“11개 나라와 사과 수입 협상”

특단 대책으로 물가 안정 총력

과일 협상엔 평균 8.1년 소요

“삼겹살 가격 안정적 추세”

대통령실
대통령실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대통령실은 19일 최근 사과가격이 급등한 것에 대해 정부 대책 부족이 아닌, 기상재해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당분간 ‘금사과’ 현상을 피하기 어려운만큼 “특단의 대책으로 가격 안정에 총력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과 수입을 두고 11개 나라와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서도 “우리나라의 경우 과일 협상에는 평균 8.1년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대통령실 홈페이지 ‘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를 통해 ‘사과 등 농산물 가격 상승, 정부 대책 부족 때문? → 기상 재해로 인한 공급 부족, 정부 특단 대책으로 물가 안정 총력 대응’이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대통령실은 우선 사과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기상재해를 지목, 이로인해 생산이 전년 대비 약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안내한 10kg 당 사과소매가격을 보면 2023년 1월 2만3693원에서 올해 2월 2만8006원으로 뛰었다.

대통령실은 “설 명절 시기에는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정책 등으로 소매 가격을 사과 10개 당 2만5000~2만6000원 수준으로 유지했다”며 “국민 부담 완화를 위해 3월부터 농축수산물 가격안정자금 1500억원 이상을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지속 투입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과일 매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할인 지원 사과를 살피며 과일 물가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과일 매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할인 지원 사과를 살피며 과일 물가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

대통령실은 금사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다른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대통령실은 “가공식품 원료는 대부분 과일주스, 퓨레 등 수입품을 사용해 사과와는 시장이 분리돼 있다”며 “정부는 추가로 곡물가격과 같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경우 신속히 가공식품 소비자가격에 반영해, 식품업계도 물가 부담경감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했다.

사과 수입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11개 나라를 대상으로 사과 수입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바로잡았다. 다만 수입을 추진하더라도 수입위험 분석 절차 등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과일 협상에 평균 8.1년이 걸리는 만큼 곧장 수입 사과를 먹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후쿠시마산 일본 사과 수입 협상에 대해서는 “검토한 바 없다”고 했다. 사과에 대해서도 일 단위 보유 물량을 점검하는 등 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최근 오른 삼겹살 가격에 대해서는 “3월 개학 및 급식 수요 등 계절적인 일시적 가격 상승 요인이 있다”면서도 “추세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돼지고기 수급 상황도 원활하며, 수입량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유통사들이 과도한 이윤을 남기는 것은 아닌지 3월 중 시범 점검할 것도 시사했다. 또 할인 지원, 관세 인하 등 물가안정 정책이 소비자 부담완화로 즉각 연결되도록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 등 유통 경로 간 경쟁을 유도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대통령실은 “전 부처가 물가 안정 총력 대응 중”이라며 “2%대 하향 안정화를 전망한다”고 했다.


luck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