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197명·조선대병원 106명 미복귀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로비를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로비를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며 집단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통보한 복귀 시한이 됐지만 광주·전남 주요 대학병원 전공의들 상당수가 응답하지 하지 않았다. 이대로면 지역의료체계 붕괴 등 피해가 현실화 될 조짐이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가 이탈 전공의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복귀 시한으로 못 박은 이날 오전 현재까지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서는 대다수 전공의들이 정상 근무하지 않고 있다.

전남대병원 본·분원에 근무하는 전공의 319명 중 278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200명 가량이 정상 근무하지 않았다.

이들 중 본원 내 업무 복귀명령 불이행 전공의 112명 모두 복귀하지 않았다. 분원인 화순전남대병원에서도 전공의 90명 중 75명이 업무 복귀 명령에 따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고 전원 아직 출근하지 않고 있다.

조선대병원은 전공의 142명 중 복귀명령 불이행 대상자 106명 모두 이날까지 근무하지 않고 있다.

두 대학 병원에서만 313명이 병원을 떠났다.

의대 정원 증원안에 반발하며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전공의 집단 이탈이 9일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임의들마저 동참 분위기다.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메우는 핵심 인력 중 하나인 전임의들도 수련 중단, 개업 등을 이유로 재임용을 포기했다.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숙련도가 높은 전임의는 전공의 집단 이탈 이후 비상진료 체계의 일선을 지탱해 온 핵심 인력이다.

조선대병원에서는 근무 중인 전임의 중 절반이 넘는 이들이 근로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병원 측에 통보했다. 재임용 포기 의사를 번복하지 않는다면 이들은 다음 달인 3월부터 병원을 떠난다.

전남대병원 역시 이날까지 전임의들에게 재계약 의사를 확인하는데 상당수는 다시 계약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날까지 복귀하는 전공의들에게는 업무 복귀 명령 불이행 등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겠다면서도 '엄정 수사' 원칙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고 불법 행동을 주도하는 주동자와 배후 세력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하겠다고 했다. 복귀를 거부하는 개별 전공의 역시 원칙적으로 기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3·1절 연휴가 끝나는 3월 4일부터는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 대한 고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미 전담 수사 인력을 편성한 검·경도 본격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도 3월 3일 전국 총궐기대회를 계획하고 있고 회원들을 상대로 개원의 집단 휴진 의견 수렴에도 나서는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si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