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화려한 성능과 간결한 디자인, 그리고 차세대 디스플레이…랩톱PC의 선두주자 델이 향상된 제품들을 들고 돌아왔다.

델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5’에서 6일(현지시간) 자사의 새로운 랩톱PC 제품군을 공개했다. 베젤을 최소화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데스크톱을 능가하는 퍼포먼스, 더욱 길어진 배터리 라이프 등 강화된 성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밀린 랩톱PC 업계의 자존심 회복과 전체 PC시장의 하락세 만회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선보인 델의 첫번째 제품은 ‘Dell XPS 13’이다. 14인치와 15인치에 머물던 랩톱PC 업계의 관행을 깨고 애플 맥북과 같은 13인치를 선택했다. 태블릿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밀려 사라진 9~11인치대 ‘넷북’의 공백에 새로운 크기로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디스플레이 크기와 함께 주목을 끈 건 ‘무(無)베젤’이다. 마치 대화면 태블릿에 키보드를 장착한 것과 같은 모양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시각적으로 더 큰 디스플레이를 경험하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정보에 대한 몰입감을 확보하게 됐다. 울트라샤프 쿼드 HD+ 해상도를 제공하며, 5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SSD 스토리지를 갖추고도 약 1.7K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Dell XPS 15’는 전통적인 델의 디자인을 계승한 모델이다. 최고 해상도인 울트라샤프 4K HD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트랙패드 뿐만 하니라 터치를 통한 다양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는 이 제품의 가격은 258만원에 달한다. 다소 높은 가격대 책정으로 긍정적인 판매량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대중적인 제품으로 손꼽히는 인스피론(Inspiron) 시리즈의 새 라인업도 공개됐다. 5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4K UHD 터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특히 ’인스피론 13 7000’ 한정판은 메탈소재의 손목 받침대와 다이아몬드 컷팅 터치패드를 제공한다. 3D 카메라를 장착한 ‘인스피론 15 5000’은 미국 델닷컴(Dell.com)에서 749.99달러(82만원)에, 오는 3월 중 출시되는 인스피론 15 7000은 1099.99달러(121만원)에 판매된다.

게이머를 위한 랩톱PC인 ‘에일리언 웨어’ 시리즈도 눈길을 끈다. 15인치와 17인치 디스플레이로 출시되는 이 제품은 쿼드코어 인텔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GTX 980m 그래픽카드 등 최고사양을 갖췄다. 필요에 따라 사용자가 오버클럭을 할 수 있어 기본사양보다 더 높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 에일리언 웨어 15는 1199달러(132만원)에, 17은 1499달러(165만원)에 미국 델닷컴에서 이날부터 판매된다.

델이 공개한 라인업의 전체적인 특징은 바로 고해상도와 휴대성이다. 지난 모델들이 적당한 사양에 적당한 가격대를 제공했다면, 대화면 태블릿과 고해상도 스마트폰에 견줄만한 경쟁력을 갖추려는 전략이 제품에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점유율 하락과 수익 감소라는 현실적인 생존의 기로에서 차별화로 브랜드 인지도를 다시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샘 버드 델 PC사업부 글로벌 부사장은 “제품들에 스타일과 사양 소프트웨어 솔류션을 결합시키려 노력했다”며 “이동이 잦은 사용자는 물론, 업무-게임 등 용도에 상관없이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C 인사이트는 태블릿을 포함한 PC 시장에서 랩톱PC 점유율이 2010년 45%에서 2014년 46%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데스크톱은 같은 기간 42%에서 28%로 감소하고, 태블릿은 5%에서 24%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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