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광공업 생산 부진과 내수 회복세 지연 등으로 국내 경기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월간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 및 출하 관련 지표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작년 11월 99.8을 기록하며 기준점인 100 이하로 내려갔다. 통상 이 지표가 100을 밑돌면 현재 경기상황이 불황 국면에 놓인 것으로 해석된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란 생산, 소매판매 등 실제 경기와 같이 움직이는 지표를 종합한 동행지수에서 경제가 성장하는 부문을 제외한 수치를 의미한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작년 8월 100.5에서 9월 100.3, 10월 100.0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기준치인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5월(99.8)이후 18개월만에 처음이다.
광공업 생산도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음향통신 등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작년 11월 전년동월대비 3.4% 감소했다. 작년 10월 –3.2%에 이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작년 11월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달(73.4%)보다 소폭 오른 74.4%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내수도 건설투자 등이 감소하면서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건설기성은 토목과 건축부문의 실적 부진으로 감소폭이 커지고 있고, 건설수주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민간소비도 도ㆍ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서비스 업종 생산이 저조해 여전히 부진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수출은 작년 12월 조업일수 등의 영향으로 전월의 감소(-2.1%)에서 3.7% 증가로 돌아섰지만 일평균 수출은 증가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DI 관계자는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 관련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전반적인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