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휴일이 피로 얼룩졌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바그다드를 비롯한 이라크 전역에서 12일(현지시간) 연쇄 테러와 정부군ㆍ이슬람 무장 세력 간 교전 등으로 3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슬람 무장 세력은 이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서쪽 아부 그라이브 지역에서 이라크 정부군을 헬리콥터로 공습해 8명이 목숨을 잃고, 17명이 부상했다.
이 지역 보안 관계자는 “헬리콥터 총격을 받아 숨을 거둔 사망자들은 모두 민간인들”이라고 말했으며, 의료 관계자는 “사망자와 부상자 대부분이 민간인이지만 군인들도 사망했다”고 전했다.
바그다드 시내 알라위 지역에서는 택시와 버스 정거장에 집합해 있던 훈련병을 겨냥한 차량 폭탄 폭발로 9명이 죽고, 최소 17명이 다쳤다.
시리아에서도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이슬람국가’(ISIL)와 반군 간 교전으로 일주일여만에 최소 700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실종됐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700여 명의 사망자 가운데에는 ISIL이 저지른 16건의 자살폭탄 공격 희생자도 상당수에 포함됐다.
급진 이슬람 성향의 ‘지하디스트’(성전을 치르는 전사)인 ISIL은 시리아 반군과 주로 시리아 북부지역에서 충돌하고 있다.
SOHR의 라미 압델 라흐만 소장은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의 전투에서 민간인 희생자 100여명을 포함해 모두 697명이 죽었다”며 “실제 사망자수는 1000 명 이상일 수도 있지만, 전투가 워낙 치열해 사망자 모두를 기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문영규 기자/yg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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