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8대 금융지주 회장단, 20일 오후 간담회
금융위원장·금감원장, 한목소리로 지원방안 주문
은행·금투·보험 등 타업권서 릴레이 간담회 계획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금융당국이 역대급 이익을 거둔 금융권에 ‘횡재세’ 논의 상황을 언급하면서까지 자체적으로 사회적 역할 확대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은행권은 연내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이자부담을 낮춰주는 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중회의실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KB·신한·우리·하나·농협·BNK·JB·DGB 등 8대 지주 회장단과 이태훈 은행연합회 전무가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단기간 급격히 늘어난 이자부담 등으로 우리경제를 바닥에서부터 떠받쳐온 동네·골목상권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금융권, 특히 은행권은 역대급 이익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금융권의 역대급 이자수익 증대는 금융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역대급 부담 증대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올해 1~3분기 44조2000억원으로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8.9%(3조6000억원) 증가한 상황이다. 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이자수익자산이 3157조원(평잔 기준) 규모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김 위원장은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의 절박한 상황을 고려해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최대한의 범위 내에서 코로나 종료 이후 높아진 금리부담의 일정 수준을 직접적으로 낮춰줄 수 있는,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복현 원장도 “최근 국회에서 ‘횡재세’ 입법 논의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과거 어느때보다 우리 금융권이 양호한 건전성과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업계 스스로 국민들의 기대수준에 부합하는 지원방안을 마련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지원방안이 부작용 없이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8대 지주와 은행연합회는 이날 논의를 통해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부담 경감을 위해 사회적 역할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향후 발생할 이자부담의 일부를 경감하는 방식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최종 지원방안은 각 은행 자회사와의 추가 논의를 거쳐 국민들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세부적인 지원규모가 확정되며, 연내 발표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은행·금융투자업권·보험 등 여타 금융권역별 CEO 간담회를 릴레이로 개최할 예정”이라며 “금융당국과 금융업권간의 금융현안에 대한 상호 이해와 공감대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금융지주회사 발전을 위한 규제 개선들은 건실한 내부통제와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가 뒷받침돼야 추진 동력을 얻을 수 있다”며 금융권에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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