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롯데그룹이 내달 초중순에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는 이번 인사에서 유통 부문에 진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매년 11월 마지막 주에 12월 1일 자로 낸 정기 임원인사를 진행해왔다. 다만 올해 정기 임원인사는 이보다 1~2주가량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계열사별 이사회 일정도 정해지지 않은 데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공들이고 있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여부가 오는 28일 결정될 예정이어서 이번 정기 임원인사가 내달 초로 늦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는 이번 롯데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유열 상무가 유통 부문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앞서 신 회장이 지난 9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장식 참석을 위해 베트남에 출장을 갔을 때 신 상무가 동행하자 이번 인사에서 유통 분야로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당시 신 회장은 “우리 아들은 여러 가지를 공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유통을 포함해 국내·국외 사업 현장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 침체 속에서 고전하는 유통 부문보다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 부문에서 신 상무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영역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메디컬과 바이오, 모빌리티 분야 육성을 강조했다. 지난 7월에 열린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서도 육성 현황을 점검했다.
일각에서는 신 상무가 이번 인사 대상에 포함될 경우 롯데케미칼 내에서 승진하거나 롯데바이오로직스·롯데헬스케어·롯데정보통신 등 유통 외 다른 분야 계열사 임원을 맡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기업이 되기 위해 메가 플랜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롯데지주가 7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롯데헬스케어는 올해 9월 건강검진과 유전자 검사 결과 등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을 출시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5월 한국자동차연구원과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핵심기술 개발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AI(인공지능) 서비스 등에 힘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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