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강남 대치동 한 학원에서 2028 대입개편안에 대한 긴급 입시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
지난 11일 강남 대치동 한 학원에서 2028 대입개편안에 대한 긴급 입시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25일 교육부가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두고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집단심층면접(FGI)을 진행한 가운데, 개편안이 시행될 경우 변별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교육부는 내신 등급이 5등급제로 바뀌고 대입수학능력 통합 사회·과학 과목이 도입돼도 변별력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내신 5등급제가 되면 변별력이 약화되고, 대학별고사도 늘어나나?

▶내신 변별력이 유지되므로 대학별고사가 늘어나지 않는다. 고교 3년간 배우는 50여개 내신 과목에 절대평가·상대평가가 병기되고, 수능 평가방법과 응시영역 수 등이 그대로 유지되므로 지금처럼 수능, 내신 중심의 대입전형 체제가 지속된다. 또한 학령인구 감소로 9등급을 유지했을 때 1등급이 나오지 않는 학교가 많아질 수 있어, 내신 5등급제 전환은 필수적이다.

-내신 5등급제를 하면 자사고와 특목고가 유리해지나?

▶ 일부 사교육 관계자는 자사고와 특목고가 유리한 내신 개편이라고 불안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또 다른 사교육 관계자는 일반고 내신이 여전히 유리하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여전히 일반고가 유리하다는 분석도 많으므로, 학생의 특성과 지망에 맞게 진학할 고교를 선택해야 한다.

-내신 5등급제로 인해서 사교육 부담이 더 늘어나나?

▶특목고·자사고가 더 유리하지도 않고, 5등급제로 과도한 경쟁이 완화될 수 있어서 내신 사교육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수능에서 문·이과 구분이 없어지는 건가?

▶수능 선택과목에 형식적으로 남아있던 문·이과의 구분이 사라지고 진정한 통합이 이루어지며, 유불리도 해소된다. 이제까지 수능 선택과목을 기준으로 문·이과를 구분해 왔지만, 앞으로는 모든 학생이 같은 기준으로 같은 시험을 치르게 되어 소위 ‘문과침공’과 같이 특정 수능 과목을 선택한 학생이 불리하다는 논란도 없어진다.

-현재 중3 학생이 재수하게 되면 불이익이 있나?

▶현재 중3 학생이 재수하더라도 내신과 수능에 불이익이 없다. 기존에 9등급제를 적용받은 학생들도 대학들이 정확히 점수를 환산해 평가할 수 있고, 수능 국어·영어·수학은 현재의 수능에서 큰 변화가 없으므로 불이익은 없다. 중3 학생도 고등학교에서 통합사회, 통합과학을 배우기 때문에 재수했을 때 수능에서 처음 배우는 과목을 풀게 되는 것이 아니다.

-내신 논·서술 평가가 강화되어도, 신뢰성이 보장되나?

▶이미 학교에서 20~30% 비중으로 잘 운영되고 있었던 논·서술 평가를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국가·시도 평가관리센터를 통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내신 신뢰성이 더욱 강화된다. 학교에서는 논·서술 평가와 수행평가가 일반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대학은 교사가 다양한 평가를 통해 학생의 역량을 확인하고 학생부에 기재한 내용을 중요한 대입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내신 객관식 5지선다형 문제만으로는 학생의 사고력을 기르기 어렵기 때문에, 논·서술 평가를 확대하는 방향이 교육적으로 더 바람직하다.

-내신 상대평가 때문에 내신 받기 유리한 과목으로 쏠린다는 우려가 있는데?

▶모든 과목에 똑같은 5등급제 절대·상대평가가 적용되기 때문에 더 유리한 과목이 없고, 학생들의 선택이 쏠리지 않는다. 상대평가 안전장치 없이 절대평가만 했을 때, 오히려 점수를 후하게 주는 과목으로 쏠리게 되고 성적 부풀리기 문제를 유발할 것이다. 대학이 내신을 신뢰하기 어려우면 수능 반영비율이나 대학별고사를 확대하는 등 대입전형에 혼란이 발생한다.

-통합사회·통합과학을 수능에 출제하면 변별력이 없어지 우려에 대해서는?

▶ 통합사회·과학은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내용 위주로 넓게 학습하게 되어 있어 킬러문항이 방지되면서도 충분히 변별력을 가질 수 있다. 또한 기존 사회·과학탐구 17개 과목을 모두 공부해야 한다는 학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통합사회·통합과학은 교육과정에 있는 과목명으로, 여러 가지 과목들을 통합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통합사회·통합과학은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적정 변별력을 확보하는 ‘공정수능’ 방향에 부합하는 과목이다. 현행 수능 사회·과학탐구처럼 세부 과목으로 출제범위가 좁혀져 있으면 지엽적인 내용을 배배 꼬아서 묻는 소위 킬러문항이 나타나기 쉽고 결과적으로 사교육 의존을 높이게 된다.

-심화수학이 도입되나?

▶2028 대입개편은 아직 ‘시안’ 단계로 심화수학 도입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심화수학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므로, 의견수렴을 거쳐 신중히 결정하겠다. 만약 의견수렴 결과 심화수학을 도입하기로 결정되는 경우에도 수학의 핵심개념 위주로 절대평가로 출제해 사교육 경감에 노력할 계획이다.


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