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자료
3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 5.5%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서울 오피스 공실률이 꾸준히 줄어들며 10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가 엔데믹을 맞이하며 재택근무가 사라지고, 그간 이어진 유동성 확대 속에 큰돈을 벌어들인 IT회사들이 업무환경에 투자를 집중한 것이 주요원인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5.5%로 한국부동산원이 공실률을 집계한 2013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2020년 3분기 8.9% ▷2021년 3분기 7.9% ▷2022년 3분기 6.4%로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갔다.
오피스 공실률이 5% 밑으로 떨어지는 건 사실상 공실률이 ‘제로’ 수준이라는 의미다. 업계에선 임차인이 이사를 들어오고 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자연공실률’을 5%로 보고 있다.
서울 주요 업무지구 대부분이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공실률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2분기와 3분기를 비교했을 때 을지로는 11%→9.9%로, 강남대로는 9.7%→5.2%로, 여의도는 3.5%→2.9%로 줄었다.
국내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오피스는 광화문 인근으로 파악됐다.
서울 오피스의 월평균 임대료가 ㎡당 2만2900원인 반면 가장 비싼 광화문은 3만5000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이어 남대문(3만3300원), 을지로(3만2900원) 등 대부분이 도심권역(CBD)에 위치했다. 반면 강남대로는 2만7600원, 테헤란로는 2만4200원, 여의도 2만300원의 월세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주요 권역의 A급 오피스 수요는 꾸준한 반면 공급은 매우 드물게 나오고 있다”면서 “임차대기 수요를 감당하기에도 모자른 부분이 있다. 그러다 보니 성수, 잠실 등 최근 떠오르는 오피스 권역들의 임대료 역시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