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자들은 올해 어느 지역에 투자하고 싶을까. 미국과 유럽이 경제 회복 기미를 보이자 백만장자들의 ‘촉’도 서방 선진국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시장이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강했고, 이 때문에 ‘신중하고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보였다.
CNBC는 8일(현지시간) 미국의 백만장자들은 올해 해외 다른 지역 보다 유럽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라고 금융자문서비스회사 스펙트렘그룹의 최신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100만달러 이상의 투자자산을 보유한 부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58%는 미국 이외 지역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답해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나머지 해외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도 유럽의 경제 회복에 돈을 건 반면, 신흥시장은 회피했다.
투자 의향 지역으로는 유럽을 응답율 20%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중국 16%, 브라질 12%이 뒤를 이었다. 구시장인 캐나다가 11%, 일본과 호주도 각각 8%의 지지를 얻었다. 또 인도와 영국이 나란히 7%를 받았고, 러시아가 3%로 응답율이 가장 낮았다.
아시아 국가로는 인구 대국 중국과 인도, 선진국 일본만 선택을 받았을 뿐 한국은 물론 동남아지역의 다른 신흥국가들도 백만장자의 눈에 들진 못했다.
백만장자들은 또 미국 내 투자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올해 투자하고 싶은 상품으로는 대다수가 당좌나 보통예금 등 저축예금(55%)을 꼽았으며, 2위는 주식(52%) 이었다. 머니마켓펀드(MMF)와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이 뒤를 이었다.
조지 월퍼 스펙트럼그룹 사장은 “부자들은 시장이 사상 최고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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