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북미는 영하 37도 혹한, 남미는 100년 만의 혹서….
지구촌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금세기 말까지 기온이 최대 4.8도 오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8일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평균 기온은 18세기 중반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이미 1도 정도 상승했으며 이런 추세라면 21세기 말까지 추가로 최대 4.8도 상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IPCC 최종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기온 상승 여파로 농산물 생산량은 10년 단위로 최대 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인구는 증가 추세에 있어 농산물 수요가 10년당 14%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농산물 공급 부족은 가격 폭등을 부른다. 특히, 빈곤율이 높은 열대 지역 국가들이 심각한 식량난에 빠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경제적 손실도 컸다. 세계 평균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2.5도 상승하면 0.2~2%의 소득이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빈곤이 확산되면서 분쟁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21세기 말까지 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억 명이 이주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9월 발표된 IPCC의 ‘과학적 근거’편 보고서에서 지적된 세계 해수면 수위가 최대 약 80㎝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온난화의 대응책으로는 농업 분야에서 고온에 강한 품종이나 재배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언급됐다. 이를 통해 현재 수확량의 15~18% 가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책도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 보다 2도 상승할 경우 효과가 있을 뿐 상승폭이 4도를 넘어서면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IPCC 보고서는 오는 3월 일본 요코하마(橫浜)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승인될 예정이다. IPCC는 지구 온난화에 관한 최신 연구 성과를 각국이 공유하기 위해 세계기상기구(WMO) 등이 1988년 설립했다. 현재 가맹국은 190개국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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