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부총리,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회의’ 개최
배추 2주간 2200톤 공급, 김장철 물가 잡는다
고환율 수입물가 비상…할당관세 확대로 대비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정부가 배추를 2주간 2200톤 공급하는 등 김장철 물가 안정 총력전에 나선다. 천일염 1000톤도 50% 할인된 금액으로 시장에 푼다.
물가가 불안정한 특정 품목에 대한 안정 대책도 강도 높게 추진한다. 수입과일과 탈지·전지분유 등은 신규 할당관세(관세인하)를 추진하고, 고등어 할당관세 물량 2만톤은 10월말부터 도입한다. 배추·대파·사과 등 가격이 불안한 12개 농산물은 30% 할인을 지원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배추는 금주부터 2주간 총 2200톤을 집중 공급하겠다”며 “천일염은 10월말부터 정부에서 총 1000톤 물량을 50% 할인한 금액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배추·대파·사과 등 가격이 불안한 12개 농산물에 대해선 오는 19일부터 최대 30% 할인 지원을 개시하고, 다음 주부터 쌀 신곡 할인 판매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달 기온이 급격하게 낮아지면서 채소류 가격 하락이 더디게 진행되는 상황을 감안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절임 배추 등 가격 인상이 직접적인 서민 부담으로 다가갈 수 있다.
실제로 절임 배추 20㎏ 기준 소비자 판매 가격이 5만원 안팎으로, 지난해보다 5000원가량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소금값이 변수로 작용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소금 물가 상승률은 17.3%로 지난해 8월(20.9%)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상승 폭은 지난 6월 6.5%에서 7월 7.2%, 8월 12.4%에 이어 지난달 더 커졌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오른 데다 장마 이후 태풍과 폭우가 지속되면서 작년 대비 생산량이 감소해 큰 폭으로 가격이 뛰었다.
수입물가 인하를 위한 할당관세 정책도 확대한다. 고환율 원화약세가 이어지면서 수입물가는 이미 물가 상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망고 등 수입과일, 탈지·전지분유 등에 대한 신규 할당관세를 추진하는 한편, 고등어 할당관세 2만톤도 10월말부터 최대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불합리한 석유류 가격 인상을 억제하기 위한 현장 밀착형 감시에도 나선다. 추 부총리는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범부처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는 등 세계 경제의 고물가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됐다”며 “업계는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 달라”고 말했다.
th5@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