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일본인까지 군 수송기로 함께 대피시키자 일본발(發) 감사 인사가 온라인 상에 쏟아지고 있다.
한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보낸 군 수송기는 지난 14일 새벽 한국인 163명과 함께 일본인 51명, 싱가포르인 6명 등 총 220명을 태우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 수송기는 지난 13일 정오쯤 한국에서 출발해 현지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공항에 도착했다. 수송기는 텔아비브에서 우리 국민 장기 체류자 81명, 단기 여행자 82명, 일본인과 그들의 다른 국적 가족 51명, 싱가포르인 6명을 태우고 현지시간으로 14일 새벽 이륙했다.
이 수송기는 이스라엘 내 우리 국민 귀국 지원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우선 한국인에게 좌석을 배정한 뒤 자리에 여유가 있어 우리 정부가 일본측에 일본인 탑승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15일 오전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한국 정부가 이스라엘에서 일본인을 이송해준 것과 관련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향후 유사 상황 발생시 일본도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소식은 일본 주요 언론을 통해서도 전해졌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4일 오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이스라엘에서 일본인 51명 대피에 한국군이 협력했다'고 보도했고, 우리 공군 장병들의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이에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군 덕분에 일본인 51명이 구조되었다. 정말 감사하다", "한국의 수송기에 일본인을 실어 퇴피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에서는 칭찬의 폭풍이다", "한국군 여러분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한국 정부·한국군·한국인 여러분. 일본인의 피난에 협력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우리 동포의 생명이 살아났습니다" 등 한글로 감사 인사를 쏟아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자국민 8명을 일본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이용해 두바이로 대피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1인당 3만엔(약 27만원)을 지불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일본의 한 누리꾼은 "일본 정부가 이런 위기에 일본인의 생명을 지키려는 생각이 없는지 행동이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댓글에서는 "한국은 선의로 일본인 51명을 서울까지 대피시켰는데, 일본 정부는 1인당 3만원을 받고 8명을 두바이까지? 일본 정부는 국민을 지킨다는 인식이 없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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