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부총리, 16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개최하고 밝혀

“인플레 어려움 다시 직면할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정부가 이달말 종료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 등을 연말까지 한시 연장키로 했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까지 에너지 수급 등 금융·실물 부문에 대한 직접적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석유류의 경우 10월말 종료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 및 경유·천연가스 유가연동보조금을 연말까지 한시 연장하고,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현장점검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로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는 등 거시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모습”이라며 “향후 사태 전개에 따라서는 에너지·공급망 등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재차 확산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국면이 다소 진정되어가는 상황에서 다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에 따라서는 국제유가 급등과 이로 인한 실물경제 및 금융·외환시장 등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24시간 금융·실물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필요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상황별 조치계획에 따라 관계부처 공조 하에 적기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78달러(5.77%) 오른 배럴당 87.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월 3일 이후 최고 종가다. 유가는 지난 주에만 5.92% 올랐고, 주간 상승률은 지난 9월 1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현재까지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실질적인 여파는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 부총리는 “사태 이후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었으나, 아직까지 에너지 수급에는 차질이 없고, 금융·실물 부문에 대한 직접적 영향도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라며 “현 시점까지 현지 우리 국민과 진출기업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 준비현황 및 향후 대응방향 ▷제3차 빈일자리 해소방안 ▷주요 조달물자 품질관리 및 공급안정성 강화방안 ▷반려동물보험 제도개선 방안 등이 논의됐다.

추 부총리는 빈일자리 해소방안과 관련 “빈일자리가 많은 지역별 핵심기업 5000개사를 선정하여 1:1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고용서비스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고, 지역특화비자 쿼터 확대 검토 등 외국인력의 취업·정주 여건 개선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조달물자 품질관리 방안에 대해선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시에도 중요 공공시설·인프라 공사 현장에 레미콘이 적기 납품될 수 있도록 우선납품제를 도입하고, 조합 중심의 공급구조를 개선하여 레미콘 조달시장의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th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