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 ‘2024 보험산업’ 전망
변동성에 투자손익이 이익 갈라
올해 역대급 실적을 낸 보험사들이 내년에도 장기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미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도 137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주요국 긴축정책과 변동성 높은 시장환경이 예상됨에 따라 투자손익이 보험사의 이익을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보험연구원이 5일 보험사 최고경영자(CEO)·임원 등 80여명을 대상으로 개최한 ‘2024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조영현 금융시장분석실장은 내년 보험산업의 전체 수입(원수) 보험료 규모가 253조8000억원으로, 올해 전망치(247조3000억원)보다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보험은 저축성보험의 역성장에도 질병·건강보험과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플러스 성장(-10.1%→0.6%)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됐다. 손해보험은 장기·일반보험, 퇴직연금 중심의 성장이 예상되나, 성장세는 올해 6.7%에서 4.4%로 둔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초회보험료는 올해 12조7000억원에서 내년 9조9000억원으로 22.0% 줄면서 올해(-53.0%)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됐다. 생명보험의 개인보험 초회보험료는 올해 종신보험 판매 확대의 기저효과로 24.8%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장기손해보험은 올해와 동일한 3.3%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험사의 미래 수익을 가늠할 수 있는 CSM은 올해와 내년 모두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험연구원이 제시한 올해 CSM 예상치는 생명보험이 61조9000억원, 손해보험이 64조6000억원으로 126조5000억원이다. 내년 전망치는 생명보험 69조9000억원, 손해보험 67조9000억원으로 총 137조8000억원 규모다.
이처럼 높은 CSM 성장률로 인해 내년 보험산업의 보험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투자이익의 변동성은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긴축 통화정책으로 인한 고금리 지속, 높은 금융시장 변동성 등으로 투자손익 관리 역량에 따라 회사의 이익규모가 변동할 것이란 예상이다.
건전성과 관련해서는 지급여력비율이 낮은 회사일수록 자본성증권 의존도가 높고 수익성이 낮으며 투자손익의 잠재 변동성이 큰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거시적 충격 발생시 유동성과 수익성, 건전성이 더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됐다. 조영현 실장은 “건전성이 낮은 회사들은 이익의 내부 유보를 극대화하고 자산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신계약 CSM 확보 경쟁 심화로 보험산업의 불균형 성장과 소비자신뢰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험시장의 정보비대칭성 완화, 새로운 보장위험 발굴, 해외사업 등 신사업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됐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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