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법리스크 의존해 정치…내적 자성 필요”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이 대표는 구속이 안 돼더라도 11월 말에서 1월 초에 멋지게 (대표직을) 던질 것”이라며 “국민의힘에서 먼저 혁신위원회를 띄워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하루 전인 20일 KBS라디오 ‘배종찬의 시사본부’ 인터뷰에서 “만약 제가 이재명 대표라면 가장 중요한 건 일단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승리의 기틀을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한 것 아니겠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 8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한 데 모인 연찬회에서도 지도부에게 혁신위 출범을 제안한 바 있다.
윤 의원은 “내부적으로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 총선 승리를 위해 이재명 대표가 있는 게 훨씬 낫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분위기가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근시안적이고 단세포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거다. 우리가 ‘이재명 없는 민주당’에 대한 대비책을 안 세우고 전개가 되면 우리 카드는 늦는다”라며 “그래서 선제적으로 변화와 혁신의 무언가를 만들자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보이지 않게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의존해서 정치를 하는 게 아니냐는 내적 자성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며 “이재명 대표가 없어졌다는 외부 동력을 갖고 우리가 변화와 혁신을 하는 게 아니라, 선제적으로 기틀을 마련해 이재명 대표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이길 수 있는 토대를 만들자는게 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검찰이 회기 중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서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 지연을 원인으로 꼽으며 “거기서 계속 사법 방해, 재판 지연이 조직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검찰로선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재명 대표 측에서 이화영 재판을 지연하고 사법방해하지 않았다면 비회기중에 (영장 청구) 할 수도 있었다”며 “(현재 상황은) 모두 예상한 수순이고 결국 이재명 측에서 자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당 대표였다면 이재명 대표의 단식장을 찾았을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인간적으로 도의상 간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에 명분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는 여당과 똑같은 의견을 가진다”면서도 “우리가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두고 지나친 조롱조의 말이 나온 것에 대해선 지나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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