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크리스마스 이브에 화재가 난 호프집에서 외롭게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장애인 인권활동가 박홍구(38) 씨의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밝혀졌다. 시민단체들이 연이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6일 박홍구 한국 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부회장의 시신 부검결과 사인은 화재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1차 부검결과 자살,타살 등의 흔적은 찾기 힘들며, 전형적인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뇌병변장애 3급 장애인이다. 평소 혼자서는 몸을 움직일 수 없어 전동힐체어를 이용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박 부회장은 호프집 골방에 있다가 대피가 늦어 입구 바로 앞에서 숨진 것으로 보인다.
박 부회장은 지금까지 장애인 이동권과 활동보조지원 제도화, 장애인 연금보장 등 장애인 권익 보호에 앞장서 왔다. 때문에빈곤사회연대, 알바연대 등 각종 시민단체도 박 부회장의 갑작스런 죽음에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한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날 오후 7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뜻을 추모하는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