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근대 하수체계 형성기 상징”
서울시는 지난 3월 지하철 1호선 시청역사 시설개선공사 구간에서 발견된 근대의 하수관 ‘태평로2가 지하배수로’를 문화재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미 시 문화재로 지정된 ‘서울광장 지하배수로’의 간선으로 연결되는 태평로2가 지하배수로는 서울광장에서 남대문에 이르는 도로 아래에 있으며 총 길이가 184.7m다.
시에 따르면 태평로2가 지하배수로는 기존에 발견된 지하배수로와 같이 상부 적벽돌 조적과 하부 콘크리트로 구성됐으나, 그 횡단면이 노출돼 있고 적벽돌 뒷채움까지 확인됨에 따라 근대배수로의 축조 방식 및 구조 연구에 있어 중요한 학술적 가치가 있다.
기존 지하배수로가 원형이나 계란형이었던 것과 달리 상부에 적벽돌 23장의 반원형 아치와 역사다리꼴 무근콘크리트 구조가 조합된 새로운 형태라는 설명이다.
폭도 0.7~0.98m로 기존 지하배수로보다 좁다.
서울의 하수체계는 대부분 조선 개국 이래로 사용됐던 31개의 서울 도성의 옛 물길에, 근대시기의 새로운 기술과 재료가 도입돼 지하로 암거(暗渠)화되기 시작하면서 형성됐다. ‘서울광장 지하배수로’의 간선으로 연결되는 ‘태평로2가 지하배수로’는 조선시대 정릉동천을 암거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시 문화재위원회는 8월 28일 “서울의 근대하수체계 형성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유산”이라며 “태평로2가 지하배수로는 시 기념물로 지정할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고 의결한 바 있다.
시는 태평로2가 지하배수로 문화재 지정계획을 2015년 1월 30일까지 약 30일 동안 공고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2015년 2월 중 시 기념물로 최종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이진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