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으로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가능성이 높아지자 신속한 추가 제재 방침을 밝히면서 재차 경고했다.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왕따’인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자체가 미국 등 서방의 제재 효과를 입증하는 것으로 평가하면서 회담 결과와 그에 따른 파장을 주시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1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공개적으로 경고했듯이 김정은의 방러 기간에 북러간 무기 (거래)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겠다고 한 공개적인 약속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NSC는 지난 4일에는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밝히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그들은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러 정상간 무기 거래 가능성과 관련해 “우리는 이번 회담의 결과를 매우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면서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어떤 무기 이전도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는 어떤 단체나 국가에 대해서도 공격적으로 제재를 집행해왔다”면서 “계속 이런 제재를 집행할 것이며 적절하게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러 대변인은 대북 제재 등의 효과에 대해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적 지원을 구걸하는 것이 미국의 제재와 수출통제의 효과를 보여준다”고 답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군사적인 지원을 김정은에게 구걸하기 위해 자국을 가로질러 여행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더 좋은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잇단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탄약 공급 움직임을 ‘큰 실수’로 규정하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미국의 이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실제 무기 거래가 발표될 경우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과 함께 추가 제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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