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아체 주 등 동남아 지역에서 홍수 사태로 20만명 가까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최근 연일 쏟아진 폭우로 인해 동남부 켈란탄 등 5개 주 곳곳에서 침수사태가 일어나 9만여명이 대피했다.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켈란탄 주다. 켈란탄의 주도 코타바하루에서는 일부 하천이 범람하면서 37곳의 도로가 끊기는 등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고, 한 국립공원에서는 영국, 캐나다, 호주 출신 관광객 약 60명 등 모두 100여명이 폭우에 고립됐다. 대피 인원 역시 가장 많은 3만2343명이다.

다른 지역 역시 테랑가누 2만8900여명, 파항 2만4300여명의 사람들이 대피했고, 북서부 페라크와 보르네오섬 북동부 사바, 서부 최북단 페를리스 주 등지에서도 대피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홍수 피해가 늘어나자 말레이시아 정부는 긴급 복구 예산으로 약 5천만 링깃(157억원)의 예산을 배정하는 등 신속한 지원에 나섰고, 지방 정부는 신년맞이 행사를 아예 취소하며 피해 복구에 전력키로 했다.

현지 기독교도들도 홍수 피해를 감안해 크리스마스 행사를 간소하게 치렀다.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우기가 찾아오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있는 아체 주에서도 폭우로 인한 홍수로 12만여 명이 대피했다.

24일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NDMA)에 따르면 최근 며칠 동안 계속된 폭우로 지난 21일부터 수마트라섬 아체 주에서 침수가 시작돼 7개 지역에서 홍수가 발생했으며, 12만여 명이 대피했다.

홍수가 가장 심한 지역은 아체 주의 동부 및 북부 지역으로, 침수 지역의 수위가 최고 4m에 이르렀다. 인명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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