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대사관·코리안데스크와 공조
2년간 송환 회피한 A씨, 극적 송환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1조 3000억원 규모의 동남아 최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 총책이 강제송환됐다.
경찰청은 전날 오전 5시경 필리핀 마닐라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도박사이트를 개설, 운영하여 총 1조 3000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해 온 조직의 총책 A씨를 강제송환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과 경찰주재관, 필리핀 이민청 도피사범 추적팀, 현지 경찰특공대 등 30여명의 대규모 검거 인력이 투입돼 2년간 추적 끝에 검거된 인물이다. 검거 당시 A씨 주거지에서 마이바흐 등 고가 외제차량 10대, 명품 가방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후 약 2년 간 필리핀 이민국 외국인보호소에서 수용생활을 해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필리핀 형사사법체계를 이용해 2년 간 국내 송환을 회피해왔다. A씨는 현지 형사사건이 진행될 경우, 재판이 종결되기 전 까지는 한국으로 추방될수 없다는 점을 악용하여 허위의 사건을 현지 수사기관에 접수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A씨 국내 송환은 극적으로 이뤄졌다. 경찰청은 A씨의 이러한 동향을 파악한 후, 주필리핀한국대사관을 통해 필리핀 법무부 측에 이들의 수법을 전달하며 조기 송환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고, 지난 7월부터 필리핀 법무부와 함께 A씨의 송환 대책을 마련해왔다.
필리핀 법무부는 지난 18일 A씨에 대한 필리핀 법무부의 추방결정을 했고, 7일 뒤인 25일 A씨는 국내 송환을 회피하기 위해 또 다시 허위 사건을 수사기관에 접수하자 경찰청은 호송팀을 급파해 30일 A씨를 송환할 수 있었다.
경찰청은 A씨가 소속된 범죄조직의 추가 범죄를 막기 위해 필리핀과 공조를 이어가는 중이다. 현재까지 경찰은 필리핀에 체류 중이던 조직원 20명 중 16명을 국내로 송환했고, 국내 조직원 177명 중 166명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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