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원태 11번가 COO 인터뷰

업계 첫 오리지널 판매자에 무료

일주일새 1000건 넘게 신청 호응

“청년 창업가 판로확대 도움되길”

곽원태 11번가 COO(최고운영책임)가 서울 중구 11번가 본사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하기 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1번가 제공]
곽원태 11번가 COO(최고운영책임)가 서울 중구 11번가 본사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하기 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1번가 제공]

“11번가는 업계 최초로 판매자에게 서비스 이용료를 아예 받지 않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곽원태 11번가 COO(최고운영책임)는 18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판매자와 동반성장 전략의 한 방안으로 이 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11번가가 이번에 새로 도입한 수수료 체계 ‘오리지널 셀러 프로그램’은 한마디로 나만의 브랜드가 있는 판매자에게 서비스 이용료(판매 수수료와 금융수수료 포함) 0%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경쟁력을 갖춘 판매자를 영입해 한층 매력적이고 차별화한 상품군을 확보해 추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기획했다.

곽 COO는 “오픈마켓에서 판매자에게 현실적으로 가장 큰 메리트는 수수료가 얼마나 싸냐는 점”이라며 “가치 있는 판매자에게 수수료를 무료로 해주고 같이 성장해 나중에 과실을 같이 나누자는 취지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규 판매자를 유치하기 위한 혜택은 타사에도 있지만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라는 판매자의 특성을 고려해 ‘서비스 이용료 0%’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11번가가 업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오리지널 셀러 프로그램 지원 대상은 자체 기획이나 디자인한 상품 라인업, 브랜드 라벨·로고, 자사몰 등 ‘단독 브랜드’를 갖고 있거나, 해외 브랜드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보유한 판매자다. ▷상품·브랜드의 자체 기획·디자인 여부 ▷제품의 품질 ▷고객 만족도 ▷브랜드 경쟁력 ▷차별화한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지원 대상을 결정한다.

물론 수수료 0% 혜택이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건 아니다. 최장 1년 또는 판매액 1000만원을 달성하면 자동 종료된다. 다만, 1년 내 1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판매자에게는 서비스 수수료를 최대 절반 이상 줄여주는 등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곽 COO는 “이번 프로그램은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쇼킹한 웰컴키트’ 같은 것으로 보면 된다”며 “0% 수수료로부터 시작해서 이후로 11번가에서 성장하면 그 경로에 따라서 계속되는 혜택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판매자도 호응하고 있다. 곽 COO는 “별도 홍보 없이 판매자 전용 페이지에 소개 배너만 오픈한 상황에서도 일주일 만에 1000건이 넘는 신청서가 접수됐다. 11번가 독점 상품을 만들고 싶다는 판매자도 있었다”며 “판매자 친화적인 정책인 만큼 본격적으로 오픈하면 더 큰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의 경우 아이디어는 있지만 오프라인 판매가 쉽지 않은 중소 판매자 또는 청년 창업자를 집중해서 발굴할 예정이다.

곽 COO는 “최근 청년 창업이 늘고 있는데 여성 패션, 소호몰 중심에서 점점 카테고리가 확장되고 있고 무엇보다 자신만의 제품·브랜드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런 청년 창업가가 더욱 활발하게 온라인으로 진출하거나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신선밥상·우아 같이 11번가의 주요 버티컬 서비스(특정 카테고리 제품만 파는 것)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판매자 상당수가 오리지널리티를 갖고 있다. 지금 눈으로 보이는 것만 해도 대상 판매자가 몇만개 정도는 된다”고 귀띔했다.

곽 COO는 이번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동반성장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은 단기적인 이익을 보고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오리지널리티를 갖고 있는 판매자를 진정성 있게 키워주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어 “11번가가 먼저 오리지널 판매자가 성장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추후에 이들이 어느 정도 성장궤도에 오르면 자연스럽게 성과를 같이 공유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함께 성장하고 시너지를 내는 형태를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벼리 기자


kimst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