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쿠엔틴 티란티노 등 미국 헐리우드 감독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홍콩 영화계 대부 런런쇼가 7일 10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런런쇼가 1967년 창립을 도운 TVB는 그의 사망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쇼는 홍콩의 영화와 방송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그가 만든 쇼브라더스 스튜디오는 오우삼 감독 등 홍콩 영화계의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고, 약 1000편에 달하는 영화를 대량으로 찍어냈다. 그는 또 공상과학 영화의 바이블격인 1982년 영화 ‘블레이드 러너’ 등 헐리우드 영화 제작에 손 대기도 했다.
배우 주윤발, 왕가위 감독이 TVB에서 훈련을 받고 커리어를 시작해 세계적인 스타로 컸다.
쇼는 저장성에서 부유한 직물 상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6형제 가운데 큰 형이 무성영화스튜디오를 세웠고, 쇼는 셋째 형과 함께 싱가포르로 건너 가 동남아 지역에서 139개 영화관을 운영했다. 2차세계대전 뒤 경쟁이 심해지자 쇼는 1950년대 홍콩으로 근거지를 옮기고 회사를 현대화시켰다. 사업도 영화 상영에서 제작으로 변경하고 이름도 쇼브라더스로 바꾸었다.
쇼브라더스는 홍콩의 한 지방에 거대한 최신식 스튜디오를 짓고 스태프 1500명을 뒀으며 주로 쿵푸와 액션 영화를 연간 40편씩 제작하는 아시아 최대 영화사로 성장했다. ‘외팔이 검객’ 삼부작과 ‘13인의 무사’ ‘용호의 결투’ 등 숱한 무협영화를 만들며 홍콩 무협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11년 12월에 TVB 회장직을 은퇴했을 때 쇼의 나이는 104세였다.
유족으로는 두번째 부인과 첫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네명의 자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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