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고3도 전동화 비중 22.0% 달해
상용차 시장도 ‘전동화’ 가속화 추세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동화 바람이 화물차 분야까지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디젤 1t(톤) 트럭 단종을 앞둔 가운데 전동화 모델이 상용차 부문에서 두 자릿수대 판매 비중을 차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된 현대차 1t 트럭 ‘포터2’의 판매량은 8061대다. 이 가운데 전동화 모델(포터2 일렉트릭)은 2485대가 팔렸다. 판매된 차량 10대 중 3대가 전동화 모델인 셈이다 .
기아 ‘봉고3’ 역시 지난달 전체 판매량 5269대 가운데 전동화 모델(봉고3 EV)이 전체의 22%인 1160(22.0%)대가 팔렸다. 포터2와 봉고3의 지난달 내연기관 모델 판매량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23대, 1632대씩 줄었다.
지난 1~5월 전동화모델 누적판매량은 ‘포터2 일렉트릭’이 1만3115대, ‘봉고3 EV’는 9367대다.
업계에서는 전기 트럭의 인기 비결로 내연기관 대비 20~30% 저렴한 연료비와 정숙성, 높은 출력 등을 꼽는다.
특히, 전기 트럭 모델은 시내 주행 시 디젤 모델보다 출력 면에서 높은 효율성을 보여준다. 포터2 디젤은 최고출력 133마력·최대토크 26.5㎏f·m, 포터2 일렉트릭은 최고 184마력·최대토크 40.3㎏f·m의 성능을 낸다. 언덕길이나 정차 후 출발 구간에서는 처음부터 고출력 발휘가 가능한 전동화 모델이 효과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차량 가격은 포터2 일렉트릭 기준 4375만~4554만원, 봉고3 EV 기준 4365만~4550만원으로 내연기관 모델(1675만~2366만원) 보다 비싼지만,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모두 받을 경우 2000만원 초중반대까지 내려간다.
디젤 차량이 ‘환경’ 문제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면서, 상용차 시장에서 전동화 모델의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도심지역 등 ‘대기관리권역’ 내에서 택배용·어린이통학버스용으로 경유차의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대기관리권역법 개정안’을 내년 4월부터 시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모델 외에도 내년 초 LPG 상용차를 출시해 환경규제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외에도 전동화 상용차 전환 움직임은 완성차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포터2와 봉고3에 더할 라인업으로 스타리아를 베이스로 한 전동화 상용차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타타대우는 내년 공개를 목표로 트럭 더쎈의 전동화 모델을 개발 중이다. 중국 비야디(BYD)가 만든 전동화 1t 트럭 T4K는 이달 중순 이후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도를 시작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가격방어나 디젤차에 대한 정부의 압박 등으로 인해 전기트럭이 상용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에 나서면서, 상용차 인프라가 늘어날 경우 그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zzz@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