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지상파 주말예능의 힘은 여전했다. 9년 장수 ‘국민예능’ MBC ‘무한도전’과 ‘삼둥이 파워’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중국을 뒤흔든 SBS ‘런닝맨’이 VOD 시청시간 및 히트수 톱3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는 시청점유율 제도개선에 참고하기 위해 전국의 IPTV사업자와 케이블TV사업자로부터 올해 10월 방송된 10개 TV채널 42개 특정 프로그램의 본방일 후 30일 동안 고정형TV의 VOD 일자별 시청시간을 제출받아 분석했다.

먼저 프로그램별 이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상파 3사의 영향력이 상당했다. 최근 지상파 방송3사는 기존 시청률 조사방식으로프로그램별 시청률을 집계한 결과 예년과는 달리 저조한 시청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러나 이번 VOD 시청률 조사에선 의미있는 결과를 써냈다. 다만 기존 시청률 조사방식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이 VOD 시청시간 및 히트수에서도 성적이 좋았다.

MBC ‘무한도전’은 총 시청시간이 무려 4658만1160분에 달했다. 히트수는 무려 83만 3307건으로 국민예능의 위엄을 실감케했다. ‘무한도전’의 뒤는 KBS2 주말예능 ‘해피선데이’의 1부 코너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올랐다. 총 시청시간은 3759만628분, 히트수는 73만4202건이었다. SBS 장수 일요예능 ‘런닝맨’은 3위였다. 총 시청시간 3238만3931분, 히트수는 61만1159건이었다.

드라마로는 MBC ‘왔다 장보리’(총 시청시간 2617만 6536분, 히트수 51만6498건), 유료방송으로는 JTBC ‘비정상회담’(총 시청시간 2478만7368분, 히트수 49만3563분)이 유일하게 톱5에 이름을 올렸다.

톱10으로 범위를 넓히니 6, 7, 8위 역시 지상파 3사의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KBS2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6위, ‘해피선데이’의 2부 코너 ‘1박2일’이 7위, SBS ‘정글의 법칙’이 8위에 올랐고, 9위에는 JTBC ‘마녀사냥’, MBC ‘아빠 어디가?’가 10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분석대상이 됐던 고정형TV의 VOD 일자별 시청시간의 분석 결과, 시청자들은 본방 후 1주일 내에 해당 TV프로그램 주문형비디오(VOD)를 시청하는 시간이 VOD 이용시간(본방일 후 30일 기준)의 4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에 따르면 본방 후 +1일 시청이 6022만분(17.3%)으로 가장 많았으며, 당일이 1644만분(4.7%), +2일이 2485만분(7.1%), +3일 1518만분(4.4%)로 본방송 후 +3일 이내에 전체 시청시간의 33.6%가 집중돼 있었다. 본방 이후 +7일까지 시청시간 누적비율이 46.0%, +14일까지 60.4%, +21일까지 73.1%를 시청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프로그램의 장르별 이용추이를 살펴보면 예능 프로그램은 본방 후 +1일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유지하다 +7일, +21일에 이용시간이 다시 증가하는 반면, 드라마는 대부분의 시청시간이 +3일안에 집중적으로 소비됐고 교양 프로그램은 일자별로 시청시간의 기복이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VOD로 가장 많이 시청하는 예능 프로그램의 무료전환 시기가 종편이 7일 후,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이 21일 후라는 이유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