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는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집행 이사회에서 한국이 신청한 ‘4·19혁명 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에 대해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등재를 최종 승인했다.
우리 문화유산이 세계기록유산 대표 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건 지난 2017년 등재된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국채보상운동 기록물’·‘조선통신사 기록물’ 이후 약 6년 만이다. 앞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측은 두 기록물에 대해 등재를 권고한 바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에 등재된 4·19혁명 기록물은 1960년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학생 주도의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자료 1019점을 모은 것이다. 혁명의 원인과 전개 과정, 혁명 직후의 처리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유산이다. 국가 기관과 국회·정당의 자료, 언론 기사, 개인의 기록, 수습조사서, 사진과 영상 등으로 구성된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한국 사회의 근대적 전환기를 보여주는 자료로, 총 185점으로 이뤄졌다. 당시 조선 정부와 동학농민군, 농민군의 진압에 참여한 민간인, 일본공사관 등이 생산한 자료를 포함한다.
당초 4·19혁명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지난 2017년 신청 대상이 됐지만, 유네스코가 제도 개선을 이유로 약 4년 간 등재 절차를 중단하면서 올해 비로소 대표 목록 등재가 확정됐다.
한편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의 세계기록유산은 총 18건으로 늘었다. 지난 1997년 훈민정음 해례본과 조선왕조실록을 시작으로 승정원일기·직지심체요절(이상 2001년), 조선왕조 의궤·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이상 2007년) 등이 기록유산이 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기록물”이라며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인류가 배우고, 기억해야 하는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함영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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