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에서 13년 간 노숙자를 돌봐온 한 남성이 노숙자 가족들부터 거액의 배상금 지급을 요구 받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중국 온라인상에서 ‘노동 착취’를 이유로 고소 당한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라고 전했다.
후베이성의 구모 씨로 알려진 이 남성은 2005년 오갈 곳 없는 청모 씨라는 노숙자를 우연히 만난 뒤 돌봐줬다. 청각장애인인 청씨는 구씨의 집 3층에서 사는 등 생활의 거의 모든 것을 의지했다. 청씨는 갖고 있던 돈 5000위안(약 100만원)을 모두 구씨에게 맡기기도 했다.
하지만 2018년 청씨의 형이 그를 찾아낸 뒤 상황은 바뀌었다. 구씨는 청씨가 가족을 찾은 것에 감사하며 그간 모은 돈을 모두 가족들에게 건넸다.
하지만 청씨의 형은 그간 청씨가 청소와 요리 등 구씨의 집안 일을 해왔다며 그간의 ‘무급노동’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
급기야 13만위안(약 2500만원)이란 구체적인 금액을 요구하며 소송까지 냈다.
소식에 충격을 받은 이웃 주민들은 모두 구씨를 옹호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결국 법원은 최근 청씨에 대한 지원은 구씨의 자선행위였으며, 청씨에게 어떠한 재산적 손실도 입히지 않았다고 판결하며 소송을 기각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선행에 벌을 받을 뻔한 구씨의 사연이 분노를 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본성이 나쁜 사람은 도움을 받아도 피해를 입힌다는 교훈이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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