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12일 5월 그린북(최근경제동향) 발표
“러·우크라 장기화 등 세계경제 불확실성 지속”
내수와 물가, 회복·안정세 속 하반기 변화 기대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정부가 최근의 경제상황에 대해 4개월째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수 반등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투자 등 제조업 부문의 위축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12일 발표한 2023년 5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는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둔화가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기대와 함께 통화 긴축에 따른 취약부문 금융불안과 러·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영향 등 하방위험이 교차하며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 정부 관계자는 “과거 금융위기 당시에도 직접적으로 경기둔화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시장과의 객관적 소통 강화라는 점에서 경기둔화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1분기 성장률은 양수 전환했지만, 지난해 4분기와 합치면 아직도 보합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둔화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내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경기가 악화할 것인가에 대해선 의문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지난달) 경기둔화 흐름이란 표현에서 (이달에는) 흐름을 제외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경제 핵심인 수출은 아직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무선통신·디스플레이 등 정보통신(IT)제품 수출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14.2%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액으로 비교하면 22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10.4% 줄었다.
반면, 내수는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4%, 전년동월비 0.5% 늘어났다. 4월 소비자심리(CSI)는 95.1로 전월대비 3.1포인트 증가했다.
물가도 안정 기조에 들어섰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3.7% 상승했다. 지난해 2월(3.7%) 이후 처음으로 3%대에 안착했다.
다만, 물가의 경우 통제가 하기 어려운 공급 측면에서 하락세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일부 변동성이 남아있다. 석유류 물가는 4월 전년동월비 16.4% 감소하며 전체 물가 내림세를 이끌었다.
식료품·에너지 등 공급측 변동요인을 제외하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0% 상승해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또다른 근원물가 지수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도 4.6%가 올라 3월(4.8%)보다는 오름폭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4%대로 높다.
기재부는 경기 대응과 관련해 “확고한 물가・민생안정과 대내외 리스크 관리 하에 경협기반 강화 등 수출・투자・내수 활력 제고와 경제체질의 구조적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th5@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