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까지 2조7100억원 투입…L-SAM 3배 방어범위

정부는 25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북한의 변칙기동하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L-SAM-Ⅱ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개발중인 L-SAM-Ⅰ의 다기능레이더(MFR) 시제. [헤럴드DB]
정부는 25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북한의 변칙기동하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L-SAM-Ⅱ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개발중인 L-SAM-Ⅰ의 다기능레이더(MFR) 시제.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변칙기동 미사일을 잡을 ‘한국형 사드’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Ⅱ 개발이 추진된다.

또 ‘한국형 패트리엇’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M-SAM) 천궁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는 블록-Ⅲ 사업도 본격화된다.

정부는 25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15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L-SAM-Ⅱ 사업’과 ‘M-SAM 블록-Ⅲ 사업’을 심의·의결했다.

L-SAM-Ⅱ 사업은 내년부터 오는 2035년까지 2조7100억원을 투입해 기존 L-SAM 대비 요격고도가 상향된 고고도 요격유도탄과 공력비행 미사일을 장거리에서 요격 가능한 활공단계 요격유도탄을 확보하는 내용이다.

방위사업청은 이를 통해 역시 현재 개발중인 L-SAM과 비교할 때 방어범위가 약 3배인 고고도 요격유도탄을 확보하고 북한의 신형미사일에 대한 활공단계 요격유도탄을 세계최초로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L-SAM-Ⅱ는 요격을 회피하기 위해 비행 종말단계에서 활강 및 상승하며 ‘풀업’(pull-up) 기동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겨냥한 것이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이 대표적이다.

북한은 초대형방사포 KN-25에 대해서도 풀업 기동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북한의 KN-23 같은 경우 활공비행을 하는 현상이 발생해 종말단계에서 잡는데 제한된다”며 “이를 잡을 수 있는 유도탄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태까지 없다가 활공하는 게 나왔는데 그 위협체에 대한 요격 미사일도 전 세계에 알려진 게 없다”며 “시급하게 L-SAM을 개발하고 있지만 우리가 연구해 L-SAM-Ⅱ를 조기 개발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L-SAM-Ⅱ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독자기술로 개발을 추진하게 되며 국산화비율은 70~80% 수준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이날 방추위에서는 북한 미사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M-SAM 블록-Ⅱ보다 요격성능과 교전능력 등이 향상된 M-SAM 블록-Ⅲ를 확보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이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능력을 향상시켜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M-SAM 블록-Ⅲ 사업은 내년부터 오는 2034년까지 2조8300억원이 투입되며 역시 ADD 주관으로 추진된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