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김모(24·여)씨는 서비스 코칭 관련 사내강사를 목표로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 스펙은 출중해 항상 서류심사는 통과하지만 문제는 면접 단계에서 좋은 소식을 듣지 못했다. 자꾸 떨어지는 면접에 외모가 문제인 것 같아 아무래도 상냥하고 사근사근해보이는 인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돼 보톡스나 필러를 맞아볼까 생각해, 피부과를 방문했다.하지만 그는 의외의 이야기를 들었다. 의사는 "예쁜 이목구비를 망치는 게 '눈밑지방'"이라며 "아무래도 불룩하게 튀어나온 눈밑지방이 피곤해보이는 인상으로 만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필러나 보톡스보다 '레이저 눈밑지방제거술'을 받아보라고 권했다.서비스직은 '친절함'이 생명이다보니 피곤하고 생기 없어 보이는 인상은 최악이다. 이상하게 이목구비는 예쁜데 어딘지 수척해보이거나, 심술궂은 인상으로 보인다면 눈밑지방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눈밑지방은 주로 노화·유전에 의해 눈 아래 근막이 반복적으로 수축·이완하면서 탄력을 잃고 지방이 볼록하게 차오르면서 만들어진다.김성완 피부과 원장은 "눈이 자주 피곤하면 눈 아래 근막이 반복적으로 수축·이완하면서 탄력성을 잃는다"며 "이때 이 부위에 지방이 고여 불룩 솟아올라 눈밑지방이 생기며, 눈 주변에 눈물 고랑과 주름을 만들기 때문에 늘 피곤해 보이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흔히 중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의외로 젊은 사람에게서도 흔히 볼 수 있다.생리적 노화나 유전 외에도 생활습관과 관련돼 나타날 우려가 있어서다. 젊은층에서 눈밑지방은 애초에 유전적으로 눈밑지방을 갖고 있거나, 컴퓨터를 자주 보거나, 잦은 야근으로 생활리듬이 불규칙하거나, 급격한 다이어트를 시도한 경우에 흔히 나타난다.눈밑지방 문제로 병원을 찾는 20대, 30대 초반 환자 비율은 1990년대에는 10% 미만이었지만 2000년대에 들어선 25%선으로, 요즘엔 30%선까지 증가했다.다크서클도 피곤함과 관련이 큰데, 피로하면 혈액 속 이산화탄소가 늘어나면서 정맥혈이 검게 보이게 된다. 젊은 사람은 피부가 얇아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이런 경우 레이저 눈밑지방재배치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레이저로 결막을 안쪽의 결막을 1~1.5㎝ 절개한 뒤 지방이 부족한 부분에 자가지방을 이동시켜 밸런스를 맞춰 생기 넘치는 인상으로 탈바꿈시키는 시술이다.출혈이 없고, 피부에 흉터자국이 남지 않으며, 바깥쪽에서 눈 모양새를 보며 시술하기 때문에 애교살은 그대로 유지된다. 불필요한 지방만을 제거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하지만 과욕을 부려 지나치게 눈밑지방을 제거하면 오히려 노안으로 변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김성완 원장은 "눈밑지방을 과도하게 제거하면 눈밑에 패인 부분이 남아 얼굴의 입체감과 시술 만족도가 떨어지고, 간혹 눈밑 결막의 빨간 점막이 시리고 눈물이 그치지 않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심한 경우 애교살이 제거돼 인상이 바뀌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이때 양쪽 눈의 지방을 똑같이 남기는 '지방 재배치'와 '애교살 복원'을 병행하면 더 어려 보이는 동안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눈밑지방뿐만 아니라 다크서클, 눈밑주름까지 개선한다.수술 후엔 바로 세안·화장할 수 있고, 3∼5일 정도면 부기가 70∼80% 빠져 비교적 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다만 최근 젊은층에서 지방이식, 필러시술 등을 통해 노안(老顔)에서 벗어나려 시도하다가 오히려 눈밑지방과 노안을 초래하는 경우가 적잖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병원을 찾기도 한다.김 원장은 "일반 눈밑지방 환자는 지방이 정상적인 곳에 자리잡고 있어 수술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며 "반면 미세지방을 이식하거나 필러를 주입한 경우 이들 물질이 얼굴, 눈밑 부분 곳곳에 흩어져 있어 일일이 찾아서 제거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이어 "일반 환자보다 힘든 시술과정을 거쳐야 하며 수술 시간도 평균 50% 이상 더 걸리는 만큼 노안의 원인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의사를 만나 정확히 상담한 뒤 필요한 시술만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재진 director@herald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