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외국의 이민자에게 문호를 개방, 인구 고령화 문제를 풀려고 하는 독일에 반 이민자 정서가 높아지자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민자 반대 시위에 참여한 이들은 극단주의자들의주장에 악용되는 게 아닌지 유의해야 한다”며 “반이민자 정서가 자칫 선동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의 이런 발언은 15일(현지시간) 독일 동부 드레스덴 등지에서 1만5천여명이 참여한 이민자 반대 시위를 겨냥한 것으로 독일 언론은 풀이했다.

하이코 마스 법무장관은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과 인터뷰에서 “인종 등 차별에 맞서 일어나야 할 독일에 그런 시위가 일어났다는 게 수치스럽다”면서 “반이민자정서가 확산하는 게 혐오스럽고 역겹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민자 옹호 시위도 지난 주말 쾰른에서 1만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열렸는가 하면 드레스덴에서도 이민자 옹호 시위에 9천여명이 참여했다.

야당인 녹색당은 메르켈 정부가 유권자의 지지를 잃을까 봐 우려해 이민자 반대주장이나 시위에 강경 대처하지 못한다고 비난을 퍼붓고 있다.

독일은 이민자 반대 시위에 참여하는 국민의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난민이나 이민자들이 고령화하는 독일에 대안이 될 것인 만큼 환영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갈려 있다고 현지 언론은 진단했다.

이와 별도로 한스-게오르크 마센 헌법수호청장은 시리아 등지의 난민과 함께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독일에 들어오는 게 안보에 가장 큰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헌법수호청은 독일 내 이슬람 테러리스트 용의자가 약 18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고 독일 온라인 영문 매체인 로컬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