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에서 또 다시 인부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건물 자체의 안전성에 대한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벌써 세번째 현장인부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 송파경찰서와 롯데건설 등에 따르면 16일 낮 12시58분께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쇼핑몰동 8층 콘서트홀 공사장에서 근로자 김모(63) 씨가 공사 중 추락해 사망했다. 김 씨는 발견 당시 두개골이 깨져 있고, 목뼈와 왼쪽 다리 뼈가 탈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현장을 순찰 중이던 화재감시원에 발견돼 아산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졌다.
김 씨는 쇼핑몰동 7층~10층에 걸쳐 있는 콘서트홀에서 비계해체작업을 하는 비계공이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점심시간대로 동료들 없이 김 씨 혼자 쓰러져 있는 것을 화재감시원이 순찰 중 발견했고, 목격자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롯데 건설 측은 사고 4시간이 지난 5시40분 현재까지도 김 씨가 최초 추락한 장소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또한 최초 사고 당시 119 에 신고조차 하지 않고 발견 22분 만에 지정병원 구급차로 이동해 안전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보통 119와 지정병원에 함께 연락하는데 사고당시 화재감시원이 안전을 관리하는 안전감시단에게 연락을 했고 빨리 치료해야 한다는 생각에 서울병원에만 연락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인부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해 6월에 건물 43층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거푸집 장비(ACS)가 21층으로 떨어져 김모(45)씨가 그대로 추락해 숨졌으며, 지난 4월에는 엔터테인먼트동 12층 옥상에서 작업 중이던 황모씨가 냉각수 배관의 압력을 시험하던 중 이음매 부분에서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배관 뚜껑에 머리를 맞아 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