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최고위서 출범…‘1호 안건’에 김재원 유력
징계 범위·수위가 관건…셀프제소는 경징계 선례
징계 불복 우려에 ‘자진사퇴론’도 고개
[헤럴드경제=김진·신현주 기자] 국민의힘이 내주 초 윤리위 구성을 완료하고 구설수를 일으킨 지도부 인사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한다. 연이은 설화로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최고위원이 1호 징계 대상에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징계 범위’와 ‘징계 수위’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당 내부에서는 자진사퇴론도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20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오는 24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윤리위 구성을 의결할 계획이다. 황정근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9인 이내 위원을 둔다. 원내에서는 판사 출신 전주혜 의원이 합류한다.
윤리위 징계 범위를 놓고선 설화를 일으킨 김재원·태영호·조수진 최고위원이 거론된다. 당장 김 최고위원은 1호 징계 대상이 유력하다. 3·8전당대회에서 최다 득표로 당선된 그는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우상화, 제주 4·3 폄훼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태 최고위원은 제주 4·3 관련 발언으로 두 차례 물의를 빚은 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백범 김구 선생 부정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조 최고위원은 양곡관리법 대책으로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을 언급해 비판받았다.
이들 모두가 윤리위에 회부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 한 당 관계자는 “당원들의 선택을 받은 선출직 최고위원을 3명이나 징계하는 건 지도부에도 큰 부담”이라며 “이번 논란의 상징적인 인물인 김 최고위원에 대한 고강도 징계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징계 수위를 놓고선 관측이 분분하다. 국민의힘 당규상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이다. 당원권 정지는 사안의 경중에 따라 한 달에서 3년 이내 기간을 정하게 돼 있다. 문제는 양두구육 발언으로 ‘당원권 정지 1년’을 받은 이준석 전 대표의 선례다. 징계 수위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제 식구 감싸기’란 비판에 빌미를 줄 수 있다.
JMS 논란 이후 자신을 직접 윤리위에 회부한 태 최고위원의 경우 정식 제소가 되더라도 경징계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19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서 불거진 5·18 망언 논란 당시 관리 책임에 소홀했단 이유로 스스로 윤리위에 제소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주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 불참하며 자숙에 들어갔다.
당 내에서는 “윤리위 활동이 곧 총선 사전 운동”이라는 말과 함께 중징계 여론이 적지 않다. 윤리위 활동이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지지율 하락 사태의 반등 계기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솜방망이 징계를 때릴 윤리위라면 안 하는 게 낫다”이라며 “당이 달라졌다는 인상을 줄 정도로 강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시에 당사자가 징계 결과에 불복할 경우 논란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당 관계자는 “만일 당원권 정지 기간이 총선 공천 기간과 겹칠 경우 불복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진사퇴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친윤계 이용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의 자진사퇴론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한번의 결단도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며 “(본인 스스로의 조치가) 어떻게 보면 가장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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