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새로운 ICBM 포함한 IRBM급 이상 추정”

北 2월 공개 고체 ICBM 시험발사 가능성 촉각

북한은 13일 오전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개최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한미가 대응이 불가능한 다양한 군사적 행동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무적 문제 등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합]
북한은 13일 오전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개최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한미가 대응이 불가능한 다양한 군사적 행동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무적 문제 등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반도 정세가 ‘잔인한 4월’로 치닫는 분위기다.

북한은 13일 중거리급 이상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다시 끌어올렸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 군통신선 등 남북간 연락채널을 모두 차단한 데 이어 오는 15일 김일성 주석의 111주년 태양절과 오는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을 전후해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7시 23분께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발사돼 약 1000㎞ 비행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에 앞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해 ‘중거리급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군 관계자는 “새로운 체계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고각으로 발사했는데 정상발사했을 경우에는 사거리를 추정하게 되는데 중거리급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현재 초기 판단인데 향후 세부적으로 평가했을 때 조금 더 정확한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이후 17일만이여 올해 들어 9번째다.

중거리급 이상은 지난달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이후 한달여 만이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앞서 이달 중 준비를 마치겠다고 공언한 군사정찰위성과 연관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군 당국은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보당국이 구체적인 기종과 제원 등을 정밀분석중인 가운데 현재로선 ICBM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군 당국은 특히 북한이 앞서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통해 공개한 신형 고체엔진 ICBM 시험발사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2월 8일 열병식 때 신형 ICBM 화성-17형과 함께 9축 18륜 이동식발사차량(TEL) 위에 원형 발사관(캐니스터)에 실린 고체엔진 기반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ICBM을 공개한 바 있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와 달리 사전 연료 주입이 가능해 발사 준비 기간이 짧아 은밀성과 기동성이 탁월하다.

북한은 제8차 노동당 당대회에서 핵·미사일 능력 강화를 위한 전략무기 최우선 5대 과업 중 하나로 수중 및 지상 고체추진 ICBM 개발을 제시하고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국방부는 ‘2022 국방백서’에서 “북한은 2022년 12월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형 고체모터연소시험을 실시했는데, 향후 이를 기반으로 고체추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및 ICBM 개발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재개 시점도 주목된다.

이날은 태양절 111주년 이틀 앞두고 있는데다 김 위원장의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 11주년이기도 하다.

또 북한 관영매체는 이틀 전인 지난 11일에는 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6차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북한 관영매체는 김 위원장이 남한 지도를 펼쳐 놓고 수도권과 주한미군기지가 자리한 평택 캠프 험프리스 일대로 추정되는 특정지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모습 등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