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점유율 4%·영업익 9조3000억원 달성 목표
EV9·EV5·레이 EV 등 전기차 잇달아 시장 투입
전기차 수익 비중 지난해 5%→2030년 53%로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기아가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3% 늘어난 320만대의 차량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이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점유율 4%를 달성한다.
기아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올해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중장기적 재무 목표 등을 발표했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전년 대비 4% 증가한 약 7880만대로 전망된다. 기아는 올해 320만대 판매를 기반으로 매출액 97조6000억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년 실적 대비 각각 12.7%, 28.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1% 포인트(p) 상승한 9.5%를 달성한다.
코로나19, 반도체 부품난 등으로 발생했던 생산 차질을 정상화하고, 다양한 신차를 선보인다. 높아진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수익 차종 및 고급 트림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에도 집중한다.
올해 주요 신차로는 상반기 국내를 시작으로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EV9’, 4분기 중국에 출시될 전략 전기차 ‘EV5’(콘셉트명) 등이 있다. 또 3분기에는 ‘레이 EV’가, 4분기에는 멕시코 공장에서 소형차 리오 후속 모델이 나온다. 이 밖에도 5개의 상품성 개선 모델도 출시된다.
중장기 목표로 2026년 ▷매출액 134조원 ▷영업이익 12조원 ▷영업이익율 9%를 제시했다. 2030년에는 ▷매출액 160조원 ▷영업이익 16조원 ▷영업이익율 1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중장기 목표 달성의 핵심 요소로는 ▷전기차 중심의 판매와 수익 기여 확대 ▷핵심 부품의 원가절감 ▷전기차 수익성 개선 가속화 ▷소프트웨어·서비스 상용화에 따른 추가 매출 및 수익 구조 확보를 꼽았다.
특히 전기차의 수익 기여 비중은 2022년 5% 수준에서 2026년 32%로 늘어날 전망이다. 2030년에는 전체 수익의 절반을 넘는 53%까지 확대해 전동화 중심의 수익 구조로 전환한다.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 원가는 2018년을 기준으로 2026년에 75% 수준으로, 2030년에는 45%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다. 모터시스템과 통합 충전 시스템 역시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최대 30% 수준으로 낮춘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기존 5개년(2022~2026년) 계획 대비 4조원이 증가한 총 32조원을 투자한다. 이 중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45%로 기존 5개년 계획(37%) 대비 8%포인트 상향했다.
기아는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주주 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 확보, 재무적 유연성 확대, 주주가치 제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배당 성향을 작년 계획과 같이 당기순이익 기준 20~35%로 유지한다.
중장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실행에 옮겨 더욱 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올해는 지난달 이미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향후 5년간 연간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매입분의 최소 50%를 소각할 예정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고, 그룹차원의 미래 신사업도 추진한다. 2030년엔 해외 사업장, 2040년엔 전 세계 사업장의 모든 전력 수요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enewable Electricity 100%)’을 달성한다. 2040년 한국·미국·유럽·중국 4대 시장에서 100% 전동화 전환을 추진한다.
이런 계획에 따라 기아는 2019년 대비 지난해 탄소배출량을 4.5% 줄였다. 2030년에는 10%, 2035년에는 35%, 2040년에는 70% 감축한다. 2045년에는 자동차의 사용 단계는 물론 공급·생산·물류·폐기 등 가치사슬 전 단계에 걸쳐 순 배출량을 제로화 한다는 방침이다.
선진항공교통(AAM), 로보틱스 등 현대차그룹 차원의 미래 사업과 관련해서 기아는 투자 참여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의 기술 고도화와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 노력을 지속한다.
기아 관계자는 “자사의 핵심 미래 사업영역인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중심으로 AAM 및 버티포트(비행체 이착륙장)와 연계한 모빌리티 허브 비즈니스, 물류로봇 ‘스트레치’ 등과 연계한 로보틱스 물류 패키지 및 라스트마일 무인 배송 서비스 등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