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은 더 이상 어느 한 쪽이 다른 쪽을 돕는 단어가 아니다. 오히려 ‘윈-윈(win-win)’의 뜻과 가깝다. 엔화 및 유러 약세로 무장한 일본과 독일 등 제조업 강국의 반격과 저가로 장갑을 두른 중국 제조업의 추격 속에서 우리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품질과 혁신 뿐이기 때문이다. 가격경쟁력에만 치우쳐 대기업들이 협력업체에 대해 무차별적인 납품단가 인하와 대금결제 지연 등을 하던 시대는 지난 지 오래다.
최근 주요 경제대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확대로 우리 기업들의 운동장이 넓어졌지만, 이는 반대로 글로벌 경쟁업체들의 국내시장 공략도 더욱 용이해졌다는 뜻도 된다. 대기업과 협력업체 중 어느 한 곳이라도 약점이 드러난다면, 치명상을 피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이 때문에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관계는 실질적이고, 지속적이다. 대기업은 총수를 포함한 최고경영자(CEO)들이 상생활동을 직접 챙기고 있다.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각 지방자치단체별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기업들이 활발히 참가하는 것도 상생에 대한 절실함이 바탕이다. 더욱 치열해진 글로벌 경영환경이 되레 우리 기업들간의 가치사슬을 더욱 단단히 묶어 산업발전의 또다른 계기가 되는 모습이다.
홍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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