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랫폼 : 안드로이드 + 가 격 : 무료 + 평 가 : 1점(5점 만점)
지난 2010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오빠 믿지'라는 어플리케이션을 기억하는가. 오빠가 어디있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이 어플리케이션은 이른바 '악마의 어플리케이션'이라 불리며 남자들의 적처럼 취급됐던 시절이 있었다. 4년이 지난 지금 그에 못지 않은 악마의 어플리케이션이 출시됐으니, 이름하여 '오빠! 롤해?'다. 제목만 들어도 온몸에 소름이 돋는 이 어플리케이션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 등록된 소환사 이름(아이디)를 추적해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예를들어 '리그 오브 레전드'프로게이머인 CJ엔투스 소속 매드라이프 홍민기 선수 아이디를 검색하면 선수가 언제 게임을 했는지가 나온다. 홍 선수는 12월 중에서 3일을 제외하고는 모든 날짜에 로그인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온다. 홍 선수가 12월 3일 경기를 치렀음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신뢰성도 있다. 홍 선수의 등급은 챌린저,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프로급이라고 말하며 중독 정도에 주의 등급이 붙어 있다. 홍 선수는 현재까지 11,576게임을 플레이 했고 이는 약 225일에 해당하며 게임을 많이 하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물론 각종 전적 검색 사이트를 통해 검색만 하면 쉽게 알 수 있는 정보이기는 하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를 아예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깜짝 놀랄만한 정보가 아닐 수 없다. 혹시 여자친구가, 혹은 아버지가 소환사 이름을 묻거든 절대 알려주지 말자. 당신이 하는 게임이 진심으로 궁금해서일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대신 "오빠 어제 게임했지? 야근이라며?"라거나 "아들 어제 11시까지 하기로 한 약속 기억하니?"와 같은 난감한 상황에 놓일지도 모른다. 물론 대책은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한국서버는 1인당 최대 3개까지 아이디를 만들 수 있다.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위장용 아이디 한두개쯤 만들어 두면 여유있게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 오빠 믿지?
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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