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HMM 주주총회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김경배 HMM 대표가 31일 여의도 파크원에서 열린 주주총회 현장에서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의 매각과 불경기 등, HMM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가 겹쳐 주가가 떨어진 상황에서 HMM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응한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대표로 취임하면서 자사주 매입을 고민했지만, 주가에 좋은 영향과 나쁜 영향을 복합적으로 미칠 것으로 생각해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면서 “주주들이 원하실 경우 책임경영 명목으로 빠른 시일 내에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래불확실성과 HMM의 민영화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HMM의 주가가 끊임없이 하방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면서, 회사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HMM 개인 소액주주들은 이날 주주총회 자리에서 ‘배당 확대’와 ‘주가 방어’를 요구했다. 한 주주는 “지난해 10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이 나왔는데, 주주 배당액은 5870억원으로 적은 수준에 그쳤다”면서 “적자만을 봐오다 흑자가 났으니 주주들에게 배당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대표는 “2021년 주당 600원의 배당을 결정했고, 올해는 실적이 개선되면서 여기에 100%인 주당 1200원의 금액을 배당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사실상 지난해 실적 개선이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외생적인 변수에 큰 영향을 받은 상황인데, 그렇게 번 돈을 다 써버리는 게 맞냐는 생각에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대답했다.
HMM 소액주주들이 불만을 표출한 것은 최근 하락하고 있는 HMM 주가 때문이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한 HMM 주가 1만9990원은 지난해 3월 4일 주가 3만5400원(종가 기준)과 비교했을 때 1만5000원 이상 하락한 가치다.
한편 HMM은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서 지난해 매출액은 18조4299억원, 영업이익은 9조9199억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거둔 매출액 13조6646억원, 영업이익 7조3569억원보다 개선된 실적을 보인 것이다. 부채비율도 25.5%수준까지 떨어졌다.
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불확실한 경제환경과 글로벌 경쟁 속에서도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면서 “특히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현장에 20척 투입하는 등, 경영에서 노하우를 발휘하면서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HMM은 오는 2026년까지 15조원을 투자해 ▷120만TEU의 친환경 선대를 확보하고 ▷LNG선과 친환경 연료기반 선박 확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화 추진 ▷선박과 터미널 물류시설 등 핵심자산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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