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구 개인전 ‘부유’ 1월 22일까지 스페이스K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히말라야에서 발원한 갠지스강은 인도인들에게 삶의 터전이다. 빨래를 하고 목욕을 하고 그 물을 마신다. 또한 갠지스강은 그들에게 무덤과도 같다. 강가 한 켠에서 망자의 유골분이 흘러내리는가 하면 때론 그 육신이 둥둥 떠다니기도 한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 갠지스강은 종교 그 자체다.
화가 강경구(62)는 10여전 수차례에 걸친 인도 여행에서 거대한 자연과 운명을 온 몸으로 맞닥뜨리는 인간 군상을 목격했다. 그 경험을 토대로 그의 최근 작업들은 실존주의적 물음에 천착하고 있다.
물 길, 캔버스에 아크릴, 72.7x90.9㎝, 2014 [사진제공=스페이스K]
서울대학교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강경구는 한국화의 조형적 특성과 정서를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의 접점에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작가다. 1987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6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전을 통해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강경구의 ‘물길’은 거친 붓터치의 투박한 질감이 토속적인 색감을 만나 강렬한 화면을 구성한 작품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세파(世波)에 내던져진 인간의 실존적 상황을 그렸다. 삶과 죽음의 거친 풍랑을 껴안은 흙빛 인간의 무뚝뚝한 모습이 내면의 갈등과 번민을 드러내는 듯 하다.
강경구 작가가 코오롱의 문화예술나눔공간 스페이스K(강남구 도산대로)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타이틀은 ‘부유(浮游)’, 14점의 신작을 볼 수 있다. 전시는 2015년 1월 22일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