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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한국이 일본의 국제 탄소감축 전략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2일 ‘일본 온실가스 국제감축 전략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일본은 자체 개발한 ‘공동감축 메커니즘’(JCM)을 약 10년간 국제적으로 확산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JCM의 기본 구조는 일본 기업이 협정체결국에 진출해 저탄소 기술·제품·인프라 등을 보급한 뒤 감축 실적을 양국 간 협상을 통해 나눠 갖는 방식이다. 이는 국가 간의 자발적인 협력을 장려하는 내용을 담아 2015년 합의된 기후변화협약인 ‘파리협정’ 취지에도 부합할 뿐만 아니라, 사업제안부터 승인까지의 소요기간이 평균 3개월에 불과해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일본은 JCM을 통한 국제감축실적을 2030년까지 최대 1억t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JCM 프로젝트의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신규 방법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기존의 소규모 프로젝트 중심에서 탈피하여, 탄소포집저장(CCS) 기술 및 수소·암모니아 기술 등을 활용한 대규모 JCM 실증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 25개국과 양자 협정을 체결하고, 15개국에서 76개 국제 감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일본은 JCM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감축 실적을 자국의 탄소중립 달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전경련은 우리나라의 경우 국제 감축 추진 노력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 감축 사업 추진을 위한 협정체결국은 베트남 1곳에 불과하고, 올해 초 우즈베키스탄 바이오가스 발전사업에 지분 투자 방식으로 감축 실적을 일부 확보했을 뿐이다.

또 일본의 JCM 모델과 같은 한국형 국제감축모델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원자력 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국제감축사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해 일본이 국제 이니셔티브(AZEC)를 선포하고, 아시아 역내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협력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국제감축사업 확대보다는 국내감축이 우선이라는 일부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파리협정’ 체제는 오히려 국가 간 자발적 협력을 통한 다양한 형태의 국제감축활동을 장려하고 있다”며 “산업부문 감축부담 경감,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기회 확대, 글로벌 탄소중립 중추국가 도약에 도움이 되도록 향후 국제감축사업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a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