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공개석상에서 들고 나타난 가방에 관심이 쏠린다. 조 전 장관 지지층 등 팬덤을 갖고 있는 조 씨는 온·오프라인에서 등장할 때마다 주목 받는 모습이다.
조 씨는 지난 16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허가 취소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당시 조 씨는 하늘색 셔츠에 검은색 정장, 회색 외투 차림에 핸드백을 들고 등장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조 씨가 당시 든 가방은 프랑스 패션 브랜드 '자크뮈스'의 '르 치키토 모옌 미니 핸드백'이다. '르 치키토'는 꼬마라는 뜻을 갖고 있다. 국내에선 미니백의 대명사로도 통한다.
자크뮈스는 2009년 프랑스 마르세유 출신의 시몽 포르테 자크뮈스가 설립한 브랜드다.
르치키토의 17일 공식 홈페이지 기준 가격은 670유로(약 93만원)다. 출시 당시에는 100만원대 가격이었지만, 온라인에서는 현재 50만~80만원 사이에 거래되는 모습이다. 비욘세, 킴 카사디안, 제니 등 유명 셀럽도 자크뮈스의 미니백을 애용한다고 한다.
한편 현재 조 씨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2만7000명이다.
조 씨는 지난달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얼굴을 공개한 후 외부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당시 조 씨는 "저는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 그래서 결심했다. 이제 조국 딸이 아니라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며 "여행도 다니고, 맛집도 다니고, SNS도 하고, 모두가 하는 평범한 일을 저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조 씨는 재판에선 "이번 일을 겪으며 부모님이나 제가 가진 환경이 유복하고, 그런 것으로 인해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더 혜택을 받고 컸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언론의 잇따른 허위 보도 등으로 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허세와 허영심만 있고 노력은 하나도 없는 사람'으로 비쳤다. 저는 제 나름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고, 그걸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했다.
조 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허가 취소 재판과 관련해 재판부는 다음 달 6일 오전 10시에 판결을 선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