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alley = 양상훈 기자]경인전철은 예로부터 서울과 인천 사이를 잇는 경인교통의 중심이다. 하지만 지하가 아닌 지상에 자리잡은 경인선은 도로교통을 남과 북으로 단절시켜 지역발전 불균형을 야기하고, 주변 거주민들에게 소음공해로 이어지는 문제를 겪고 있다. 경인선 지하화는 기존 구간(인천역 ~ 서울 구로역, 총 19개 역 23.9km)들을 지하화 함으로써 기존 고초를 겪던 문제 해소와 더불어 지상 구간을 친환경적으로 탈바꿈 시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경인선을 지하화 하기에 앞서 철도 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뉴욕시의 하이 라인(High Line)을 살펴 보면 경인선 지하화에 도움이 될 모티브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뉴욕 하이 라인은 처음 철도트랙으로 맨해튼내 화물수송용으로 이용됐지만 도로교통체증과 인명사고와 같은 문제로 후에 고가 화물철도로 운행됐다. 하지만 도로교통이 발달, 자연스레 철도산업은 쇠퇴하게 되면서, 철도운행이 중단되고 20여년간 도시의 골칫거리로 방치 됐다.이후 토지소유자들이 하이 라인 구조물 철거와 개발을 요구했지만, 시는 하이 라인의 보존을 택했다. 하지만 철거를 속행하기 위한 수단으로 로비를 벌이는 일이 벌어지자 산업유산의 보존과 공공공간으로써 재사용을 목적으로 비영리 단체 ‘하이 라인의 친구들’를 설립했다.1993년 개장한 프랑스 파리의 프롬나드 플랑테에서 영감을 얻어 화물 노선이 있던 자리에 꽃과 나무를 심고 벤치를 설치해 공원으로 재이용했다. 사업이 탄력적으로 진행된 이유 중 하나로 뉴욕시와 비영리 단체 하이 라인의 친구들 이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통해 사업을 진행한 덕이다.
또 건설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비리를 막기 위해 개발과정을 투명하게 하고, 지역주민을 비롯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하며 소통했다. 또 장소의 보존을 한 시점으로 고정하지 않고 멀리 내다보는 자세를 취했고, 완공 후 시민들의 이용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계획, 친환경적인 시스템을 기초로 장기적 프로젝트로 진행했다.지하화 건설의 가장 큰 걸림돌은 건설비용이다. 하이 라인의 경우 지상 공간만 개발하면서 1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600억원) 이상을 사용했지만 도시 철도를 지하화 시킬 목적을 가진 경인선의 건설 비용은 하이 라인의 수 조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경인선 지하화는 경인지역 시민들의 오랜 숙원으로 지난 2009년부터 지하화 사업이 추진됐지만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사업을 진행시키기는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인천 남구, 남동구, 부천 부평구, 원미구, 서울 구로구 5개 지자체는 지하화 사업 촉구를 위해 102만 명의 서명을 담은 서명서를 여·야당 정치권에 전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