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이번주 중 HR부서부터 해고”
저커버그 “올해는 효율성의 해 될 것”
직급 체계 간소화, 일부 프로젝트 종료 가능성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세계 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스타트업 고용 환경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소유한 메타가 또다시 대규모 감원을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메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이번주 중 새로운 감원을 단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메타는 앞서 지난해 11월에 전체 인력의 13%에 달하는 약 1만1000명을 해고한 바 있다.
WP는 이번주 중에 이뤄질 감원은 주로 채용 부서에 집중될 것이며 4월과 5월에는 해고 범위가 각각 기술직과 다른 비기술직으로 확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지난해 어려운 정리해고와 일부 팀의 구조조정으로 문을 닫았다”며 “올해는 효율성의 해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메타는 정리해고 외에도 최고 경영진으로부터 인턴에 이르기까지 직급 체계의 수를 줄일 계획이다. 일부 관리자는 팀원 없이 업무를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잔 리 메타 최고재무채임자(CFO)는 최근 열린 모건스탠리 기술 컨퍼런스에서 “회사의 자원을 어떻게 배치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프로젝트를 종료하고 부서를 통폐합하는 어려운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과정에서 자동화에 대한 투자도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광고를 주 매출원으로 하는 메타는 다른 인터넷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최근 악화된 경영환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짧은 형식의 비디오 중심의 소셜미디어 틱톡(Tiktok)과 같은 신규 경쟁자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다 최근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시장 불안이 심화되면서 소셜 미디어 광고에 대한 기업들의 지출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는 메타버스 등 몰입형 디지털 영역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헤드셋과 같은 가상현실(VR) 하드웨어 제품을 개발하는 리얼리티랩의 영업손실이 올해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기술 부문의 해고 상황을 추적하는 레이오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532개 기술 기업에서 총 28만9613명이 해고됐다.
WP는 “SVB 파산으로 기술 산업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메타의 감원이 이뤄지게 됐다”면서 “연방정부가 예금을 전액 보장할 것이라고 하지만 기술 부문은 여전히 수만개의 일자리를 줄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why3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