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하 소위 대통령상 수상

입학전 ‘1등 졸업하기’ 실현

연평해전 보며 해군 꿈꿨죠

국군간호사관학교 제63기 졸업 및 임관식 행사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창하(왼쪽) 해군 소위가 국군간호사관학교장(준장 강점숙)으로부터 학위증을 수여받은 후 악수를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국군간호사관학교 제63기 졸업 및 임관식 행사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창하(왼쪽) 해군 소위가 국군간호사관학교장(준장 강점숙)으로부터 학위증을 수여받은 후 악수를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입학 전 세운 1등 졸업이라는 버킷리스트를 달성해 뿌듯합니다. 의료취약지역에서 국민을 위한 돌봄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김창하(22) 해군 소위는 올해 국군간호사관학교(국간사) 졸업 및 임관식에서 남성 생도로는 처음으로 수석 졸업에 해당하는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간사에서 남성 생도 대통령상 수상자가 배출된 것은 지난 2012년 남성 생도 선발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자, 1951년 국간사의 전신인 육군군의학교 개교 이래 처음이다.

김창하 소위는 8일 헤럴드경제에 “입학 전 기초군사훈련 때 수양록에 버킷리스트로 ‘1등으로 졸업하기’라고 적었던 게 기억나는데, 1등 졸업이라는 것은 사실 누구나 꿈꾸는 일이고 그때만 해도 실현 가능성과 무관하게 세운 목표 중 하나였다”며 “상급학년이 되고 가시적인 목표로 다가오고 있다고 느끼면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큰상을 받을 수 있어 영광”이라며 “결과적으로 좋은 성과를 얻어내 굉장히 기분이 좋고 버킷리스트를 달성했다는 것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창하 소위는 간호장교의 길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의료정책 쪽으로 진로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가장 관심을 뒀던 부분이 일차의료와 의료형평성 분야였다”며 “특히 의료취약지역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고 싶었는데, 간호장교는 국민들을 위해 돌봄을 제공할 수 있기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입학해 4년간 군사교육과 간호학 및 임상실습, 그리고 간호사 국가고시 합격을 통해 간호장교로서 역량과 자질을 키운 김창하 소위는 보수과정을 거친 뒤 해군 간호장교로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는 해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입학 전 면접을 보는 과정에서 대기하는 동안 영화 ‘연평해전’을 시청했는데 장병들이 함정에서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서 해군의 깊은 소속감과 전우애를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또 끝까지 전장에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책임감 있는 장교가 되고 싶어 해군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김창하 소위는 생도 시절 안보토론대회와 3군사관생도 합동순항훈련, 공사 리더십 심포지엄, 멕시코 육·공군 간호사관학교 교류 등 활발한 대내외 활동도 병행했다.

그는 “호기심이 많았던 것이 동력이 됐다”며 “매일 반복되는 일과 속에서 지루함에 빠질 수도 있었는데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 계속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멕시코 교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멕시코는 민간의료보다 군의료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생도들 역시 자부심이 컸는데 저도 우리나라 군의료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한편 지난 6일 국간사 졸업 및 임관식을 통해 여자 생도 74명, 남성 생도 5명, 그리고 태국 수탁생 1명 등 80명의 신임 간호장교가 배출됐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