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프로젝트 개발 진행상황 보고 … '페인트 히어로즈', '한량' 등 수작 타이틀 눈길마치 프로게임 개발자들의 알파 버전 시연회를 보는 듯 했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어안이 벙벙하게 만드는 수준의 신작들이 줄지어 등장하는 프로젝트 발표회였다.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원장 제병영)은 10일 서강대학교 다산관에서 프로젝트 발표회를 개최했다. 지난 2011년 첫 행사가 개최된 이후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발표회다. 이날 발표회에는 서강대학교 측 주요 인사들과 함께 한국무선인터넷콘텐츠협회 황성익 협회장을 비롯 액토즈 소프트 배성곤 부사장, 에픽게임스 박성철 지사장, 히어로코리아 권재규 대표 등 유명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발표회 현장은 진행상 편의를 위해 제공된 일부 좌석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득찼으며 자리를 구하지 못해 입구에 서서 발표회장을 내려보는 인파들로 발디딜틈이 없었다. 발표된 프로젝트는 횡스크롤 RPG나 슈팅게임 장르를 위주로 구성된 모바일게임들이 대세를 이뤘다. 네트워크 부문만 안정화된다면 당장 손색이 없을 만한 작품들이었다. 특히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개발된 '페인트 히어로즈(프로젝트 1팀)'는 내년 상반기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프로젝트로 독특한 게임성을 선보여 탄성을 자아냈다. 이 게임은 한편의 동화를 연상시키는 깔끔한 그래픽에 날아오는 적들을 보고 같은 색깔의 페인트탄을 쏘는 기본 구조를 올려 기반 재미를 잡았다. 여기에 2층으로된 층 구조를 삽입해 난이도를 확장하면서 1층과 2층을 번갈아 막는 설정이나 각 캐릭터별 특색을 바탕으로 한 스킬 사용 등 해외 유저들에게도 통할만한 게임성을 갖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이와 함께 프로젝트 21팀이 공개한 '한량'프로젝트도 흥미를 자아내기에 충분한 구조였다. 이 게임은 다분히 동양적인 수묵화 느낌을 강조하면서 기반 설정을 잡았다. 등장하는 몬스터들도 도깨비이며, 이와 맞서는 주인공들은 조선시대 선비나 무당을 연상케 하는 캐릭터들이다. 이 게임은 런게임들과 같이 자동 횡스크롤 진행 방식을 선택하면서 드래그 커맨드 방식을 통해 스킬을 쓰는 개념으로 기반 스타일을 잡았다. 특히 독특한 도깨비들이 줄지어 나오면서도 각자 새로운 공격 패턴들을 선보이는 점이 인상적인데, 굵은 선들로 구성된 몬스터들이 펼치는 액션이 화면을 가득 메우면서 눈을 즐겁게 한다. 상대적으로 주인공의 액션이 빈약해 보인다는 단점이 있지만 게임을 즐기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두 작품 모두 캐릭터 레벨업 개념이나 아이템을 적용해 플레이타임을 보완한다면 세계 인디게임 페스티벌도 노려볼만한 작품인 것으로 예상된다.이 뿐만이 아니다. 프로젝트 24팀의 '클린업'은 오큘러스 리프트를 활용한 '방청소' 혹은 '물건찾기'개념의 프로젝트를 선보였고, 4팀의 '퍼즐 엠프레스'는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CCG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심지어 MMORPG도 존재한다. 9팀이 개발한 '드래곤 레이드'는 4명이 파티를 이뤄 거대 몬스터들을 사냥하는 내용의 게임으로 학생 개발팀이 오픈 월드로된 대륙에서 몬스터 레이드 콘텐츠를 구현해내기도 했다. 총 9명이 개발에 참가했고 프로그래머는 단 한명이다. 로그인부터 파티 구성, 스킬 사용까지 선보이기도 했다.가장 놀라운점은 이 프로젝트들이 모두 4개월만에 개발된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 최삼하 교수는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여러 번 시행 착오를 겪어 나가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발전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단순히 기술적인 능력 뿐만 아니라 상호간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방법부터 토론이나 협의를 하는 부분까지 배울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 제병영 원장은 "한 학기 동안 이 순간을 위해 노력해온 학생들이 전문가들 앞에서 평가받는 자리를 가지게 됐다"며 "프로젝트 발표회에 참가하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학생들까지도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이들이 노력한 만큼 앞으로도 마음껏 꿈을 펼칠 수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서강대학교는 오는 오는 14일까지 마포아트센터 갤러리맥에서 졸업 전시회를 개최한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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