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준비제도 본부 전경. 오는 14일(현지시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소비자 물가 지수가 발표되는 가운데, 13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월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값이 지난 12월과 같은 5.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준비제도 본부 전경. 오는 14일(현지시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소비자 물가 지수가 발표되는 가운데, 13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월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값이 지난 12월과 같은 5.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의 향후 1년 인플레이션을 점치는 1월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값이 5%를 기록했다. 이는 1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12월과 같은 수준이다. 뚜렷한 물가 둔화 신호가 감지됐음에도 시장은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

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향후 1년·3년·5년에 대한 기대 인플레이션을 발표했다. 인플레이션 기대값은 향후 물가 상승 전망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다.

1년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값은 5.0%으로 나왔다. 지난 12월과 같은 수준이다. 중장기로는 향후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지난 12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2.7%,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0.1%포인트 오른 2.5%를 기록했다. 연은은 이와 관련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은 1년 기준으로는 변동이 없으나, 3년 및 5년 기준에서는 소폭 변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1월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값이 제자리에 머무른 것은 시장이 인플레이션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보다는 한동안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훌쩍 넘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로이터는 “미국인들은 단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예상 경로는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4일 발표된다. CPI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13일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다우존스는 1월 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6.2% 상승을 점치고 있다. 전월 상승률은 각각 0.1%, 6.5%였다. 문제는 전년과 비교하면 낮지만 전월 대비로는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이에 CNBC 등 매체는 연준이 0.5%포인트의 금리인상 등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다시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연준 당국자들도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여전히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이날 플로리다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 수치가 완만하게 낮아지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수준은 아직 높다”면서 “노동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물가 안정은 멀었고, 더 긴축할 필요가 있다”면서 “연방기금 금리를 충분히 제약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