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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끝이 아닌 마음으로 옮기는 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수어의 온도’
지난 8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은 ‘한국수어통역방송 실무지침’을 내놨다. 수어통역의 원칙부터 장르별 실무, 돌발상황 대응법까지. 그동안 뚜렷한 기준 없이 진행돼 온 수어통역방송에 대해 처음으로 만든 매뉴얼이다. 누군가에게는 방송 실무자를 위한 수많은 지침 중 하나일지 모르지만, 농인들에겐 미디어를 온전히 누리고 싶었던 오랜 바람이 이 한 권에 촘촘히 녹아 있다. 지침을 만들기 위해 구성한 자문위원회에는 특별한 위원이 있다. 대입 준비에 한창인 정가은(20) 학생이다. 그는 지침서를 만들기 위해 모인 현장 전문가와 통역사, 학계 인사 사이에서 태어날 때부터 수어를 모어로 써 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꾸준히 전했다. “수어는 손이 아니라 표정과 눈빛, 몸짓과 공간이 다 합쳐져야 비로소 하나의 언어가 돼요.” 정 씨의 첫마디에, ‘수어는 손끝의 언어’라 여겨졌던 오랜 오해가 조용히 사라졌다. 정가은 학생을 만나기 위해 최근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소리를보여주는사
2026-10-12 11: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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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으로써 나아가는 곳…핀란드 자연에서 답을 찾다
폭우가 지나간 강은 부쩍 커진 덩치로 빼곡한 숲 사이를 빠르게 지나간다. 쏟아지는 햇볕을 자유로이 튕겨내며 흐르는 세찬 물소리에 뻐근한 도시의 감각들이 순식간에 흐트러진다. 바위를 만나면 돌아가고, 때론 갈라졌다 다시 만나는 강줄기를 따라 숲을 걷는다. 강물의 백색소음과 우거진 나무 사이를 파고든 따스한 햇볕, 숲이 안기는 푸른 청량함을 즐기며 몸속 깊이 자연의 호흡을 들이마신다. 자연만이 존재하는, 평범한 듯 특별한 시간. 애쓰지 않아도 자연히 바다로 향하는 강물을 바라보다 보면, 한동안 멈추지 못했던 발걸음이 자연스레 느려진다. 핀란드 오울루 도심에서 차로 삼십 분 남짓 떨어진 코이텔리(Koiteli). 울창한 숲 사이, 키이민키 강을 따라 펼쳐진 약 3㎞ 길이의 급류 지대는 하이킹과 피크닉, 카누,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오울루의 대표적인 야외 휴양지다. 비선형으로 숲과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와 데크를 걷다 보면, 어느새 온전히 자연의 호흡과 결을 맞추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2026-10-06 11: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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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으로서 나아가는 ‘그곳’…핀란드 자연에서 답을 찾다
[헤럴드경제(오울루)=손미정 기자] 폭우가 지나간 강은 부쩍 커진 덩치로 빼곡한 숲 사이를 빠르게 지나간다. 쏟아지는 햇볕을 자유로이 튕겨내며 흐르는 세찬 물소리에 뻐근한 도시의 감각들이 순식간에 흐트러진다. 바위를 만나면 돌아가고, 때론 갈라졌다 다시 만나는 강줄기를 따라 숲을 걷는다. 강물의 백색소음과 우거진 나무 사이를 파고든 따스한 햇볕, 숲이 안기는 푸른 청량함을 즐기며 몸속 깊이 자연의 호흡을 들이마신다. 자연만이 존재하는, 평범한 듯 특별한 시간. 애쓰지 않아도 자연히 바다로 향하는 강물을 바라보다 보면, 한동안 멈추지 못했던 발걸음이 자연스레 느려진다. 핀란드 오울루 도심에서 차로 삼십 분 남짓 떨어진 코이텔리(Koiteli). 울창한 숲 사이, 키이민키 강을 따라 펼쳐진 약 3㎞ 길이의 급류 지대는 하이킹과 피크닉, 카누,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오울루의 대표적인 야외 휴양지다. 비선형으로 숲과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와 데크를 걷다 보면, 어느새 온전히 자연의 호흡과 결
2026-09-2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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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속 ‘작은 핀란드’…1만m 상공에서 피니시를 만나다
[헤럴드경제(오울루)=손미정 기자] 무민과 오로라, 산타클로스의 나라. 상상만으로 설레는 나라 핀란드는 늘 마음속 버킷리스트 한켠을 차지하지만, 막상 떠나려면 현실의 거리가 발걸음을 주저하게 만든다. 그 아득한 거리 위에, 가장 가까운 다리를 놓고 있는 항공사가 있다. 바로 인천과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 직항 노선을 정기 운항하는 유일한 항공사인 핀에어(Finnair)다. 핀에어는 지난 2008년 6월 인천-헬싱키 노선을 주 3회로 취항하며 한국에 처음 진출했다. 2026년 10월 현재 이 노선은 주 7회, 매일 한국과 핀란드를 오가며 두 나라를 잇고 있다. 1983년부터는 산타클로스 공식 항공사로 활동하며, 산타 마을이 있는 로바니에미까지 항공편을 제공하는 유일한 항공사다. ‘2026 유럽문화수도’ 오울루로 가기 위한 첫 여정은 헬싱키행 핀에어 여객기를 타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이번 여정에는 10여 년 전 핀에어가 유럽 항공사 최초로 도입한 에어버스 A350XWB가 투입됐다. 더
2026-09-2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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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느냐, 죽느냐…‘내한 예고’ 톰 아저씨의 역대급 파격 변신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삽을 든 백발의 노인. 얼굴에는 고집으로 가득한 이 남자의 이름은 꼰대 괴짜 재벌 ‘디거 록웰’이다. 석유를 팔아 막대한 돈을 번 그는 자신이 소유한 그린란드의 시추 시설이 폭발하며, 유럽 대륙 절반이 물에 잠기게 만든 원흉이 된다. “디거가 우릴 처넣었으니 디거가 꺼내줄거야.” 평생을 자기만 알고 살았던 디거는 대통령의 이 한마디에 삽을 꺼낸다. 이 재앙의 창시자는 그저 그 삽하나로 인류를 구할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 다음달 3일 개봉하는 영화 ‘디거’다. 영화 ‘디거’는 ‘버드맨’,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으로 평단의 큰 호평을 받았던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의 신작이다. 인물의 서사와 인간 군상을 독창적으로 담아내는 시선과 극적인 몰입을 전하는 특유의 연출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그가 새로운 캐릭터 ‘디거’에 어떤 이야기와 세계관을 담아낼지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자신의 이익 밖에 모르는 꼿꼿한 백발 노인의 정체가 밝혀지며 영화팬들
2026-09-20 1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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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독주 끝났다…韓 영화, 두달 만에 예매율 정상 탈환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할리우드 외화들의 독주를 뚫고 한국 영화가 예매율 1위 자리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추석 연휴 관객들을 찾아갈 박해일·유해진·이민호 주연의 영화 ‘암살자(들)’이다. 2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이날 기준 주말 전체 영화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로 이어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장기 독주가 이어진지 64일 만이다. 추석을 앞두고 쟁쟁한 한국 영화들이 대거 극장가를 찾는 만큼 ‘암살자(들)’의 예매율 정상 탈환은 더욱 의미가 있다. 올 추석 연휴는 지난 16일 개봉한 최민식, 한소희 주연의 ‘인턴’과 20년간 이어진 장기 프랜차이즈의 피날레를 알리는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올해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 수상에 빛나는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 그리고 ‘암살자(들)’의 진검승부가 예고돼 있다.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8일, 대한민국을
2026-09-20 14: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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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경찰청사서 폭탄·총격테러…최소 31명 사망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파키스탄 북서부 경찰청사 단지에서 차량 폭탄과 총격을 동반한 테러가 발생해 최소 31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16명은 경찰관으로 파악됐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공격은 전날 오후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 코하트시의 경찰청사 단지 ‘올드 폴리스 라인’에서 발생했다. 테러범들은 폭발물을 실은 차량을 청사 단지 안쪽 모스크 인근까지 몰고 들어가 폭발시켰고, 뒤이어 무장 괴한들이 현장에 침입해 총격을 가했다. 경찰이 즉각 대응에 나서면서 단지 내부에서는 한동안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AFP에 경찰관 16명을 포함해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무장세력 조직원 몇몇이 여전히 경찰 단지 내에 숨어 있다며 “어젯밤 늦게부터 그들과의 총격전이 계속되고 있다. 정확한 인원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내 대표적 무장단체인 파키스탄탈레반(TTP)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
2026-09-19 16: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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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에 드러누운 권순우…한국 테니스, 66년 만에 ‘역사’ 썼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권순우(157위·충남체육회)가 다시 한번 한국 남자 테니스의 역사를 썼다. ‘에이스] 권순우의 활약을 앞세운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데이비스컵 파이널 8강 무대에 오른다. 한국은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2026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전 2라운드에서 인도를 종합전적 3-1로 꺾었다. 전날 열린 단식 두 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이날 첫 경기 복식에서 패한 한국은, 마지막 승부를 책임진 권순우가 수미트 나갈(247위)을 2-0(6-1 6-2)으로 제압하면서 한국의 승리를 확정했다. 한국 테니스에 의미가 큰 승리다. 한국은 1960년 처음 데이비스컵에 출전한 이후 단 한 차례도 파이널 8강에 진입하지 못했다. 한국이 8강에 오르는 것은 무려 66년 만이다. 오는 11월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파이널의 개최국인 이탈리아 외에 한국이 가장 먼저 파이널행 티켓을 따냈다. 특히 이번 승리의 중심에는 권순우가 있었다. 권순우는 전날 첫 단식에서 승리를
2026-09-19 16: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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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았다” 41세 호날두, 포르투갈 대표팀 명단에 ‘깜짝’ 등장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가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계속 뛴다. 18일(현지시간) 포르투갈축구협회가 9∼10월 A매치 4연전을 앞두고 발표한 바에 따르면 호날두는 국가대표 25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호날두는 지난 7월에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포르투갈이 스페인에 0-1로 진 뒤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었다고 말했지만, 국가대표를 그만둘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두살 어린 맞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면서, 호날두의 국가대표 은퇴 가능성도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이번 국가대표 발탁으로 ‘은퇴설’은 당분간 쏙 들어가게 됐다. 이번 대표팀 명단은 월드컵 이후 새 지휘봉을 잡은 조르즈 제주스 감독이 처음 짠 것이다. 제주스 감독은 포르투갈 사령탑에 취임하면서 “아직 호날두와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대표팀이나 제게 결코 문제가 될 선수가 아니다”라면서 “만약 그가 대표팀에 소집될 수 있는 상
2026-09-19 16: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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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사우디 전면전 치닫나…리야드 첫 공습경보에 ‘쾅’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 수위가 높아진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처음으로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민방위국은 현지시간으로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리야드와 인근 알카르지 등 여러 지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주민들에게 전달된 경보 메시지에는 해당 지역이 ‘적대적인 공중 위협’에 놓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지난 7월 후티가 공격을 강화하고 사우디를 향해 해상 봉쇄를 선언한 이후 리야드에 발령된 첫 공습경보다. 이번 경보는 야히야 사리 후티 군 대변인이 “사우디가 예멘 수도 사나에서 감행했다고 주장한 범죄적 시도를 저지했다”며 보복을 공언한 지 수 시간 만에 나왔다. 리야드에서는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가 잇따랐지만, 이후 경보는 해제됐으며 위험 상황이 종료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폭발 원인이나 피해 규모, 공격 주체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후티는 최근 예멘
2026-09-19 15:20:19







